피해 최소화 종합대책 마련
배수펌프장 등 전문 업체서 관리
수문 자동화시스템 등 준비 착착
긴급 재난알림 등 안전관리 강화

[영덕] 지난 2년간 극심한 태풍 피해를 입은 영덕군이 여름철 태풍 등 자연재난 대비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2018년 태풍 ‘콩레이’ 여파로 2명이 숨지고, 141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2019년 태풍 ‘미탁’ 상륙 당시에는 4명이 목숨을 잃고 298억의 재산피해를 낳았다. 이에 군은 3년 연속 같은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태풍 ‘사전 대비’, ‘상륙 시 대책’, ‘사후 대책’ 등 3가지로 나눠 대응책을 마련했다.

사전 대비책으로 배수펌프장과 우수저류시설, 저수지, 하천 수문 시설물 자체점검에 이어 파손된 시설물을 보수한다. 87억의 사업비로 강구면 화전리 화전천 상류일대에 우수저류지를 설치했으며, 우수기 전에 하천 하상 정비 사업도 완료한다.

무엇보다 배수펌프장과 우수저류시설을 전문 민간 업체에 위탁해 태풍 상륙 시 24시간 감시 체계를 구축토록했다.

관내 지방하천 수문 전동화 사업으로 수동방식이던 수문 작동을 자동화해 재해발생시 신속 대처를 가능토록 했다. 태풍 발생 시 저지대 주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침수방지시설인 차수판 설치 사업을 진행해 오포리 일대 약 187가구에 차수판을 설치한다. 긴급 상황 발생 시 물을 막아주는 물막이용마대를 2만 여개 제작해 각 읍·면에 배치한다.

태풍 상륙 시 대처 방법으로는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릴 경우를 대비해 12인치 대형 양수기를 영덕, 강구, 축산, 영해 14개소에 설치했다. 추가적으로 50대의 양수기를 임대해 태풍 상륙 시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양수기는 각 읍면에 10명씩 전문 민간 관리자를 활용해 집중 투입키로 했다.

군은 이 모든 과정을 스마트통합관제센터와 읍면간의 CCTV를 통해 피해 상황과 현재 상황을 공유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영덕군이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 보낸 ‘긴급 재난 문자’도 적극 활용한다. 태풍 예보부터 예상경로, 대처방법 등을 군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린다. 문자 메시지에 익숙하지 않은 군민들을 위해 집집마다 무인 경보장치를 설치해 상황을 전파한다. 태풍 사후 대책 역시 꼼꼼히 마련했다.

강구면 오포리에 이재민 수용시설을 설치한다. 2층 규모 이재민 수용시설은 태풍과 같은 재해 발생 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주민대처능력 향상을 위한 홍보물 배부, SNS 홍보, 마을 이장회의 개최 등을 통해 재난 유형에 따른 단계별 행동요령 숙지와 홍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희진 군수는 “여름철 자연재난에 선제 대응해 군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는 태풍 피해 없는 영덕, 안전한 영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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