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항공운송학과 20명 선발
항공이론·비행기조종학 등
공군 특화 교과목 위주 교육
졸업 후 공군조종 장교로 임관

항공운송학과를 신설하는 영남대학교에서 항공운항계열 공군 조종장학생들이 모의비행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 /영남대학교 제공
영남대학교가 공군 조종 장교를 양성하는 항공운송학과를 신설한다.

1일 영남대학교에 따르면 공군과의 협약을 통해 인문계열에서 공군 조종장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영남대가 유일하며, 오는 2021학년도부터 항공운송학과 신입생 20명을 선발한다.

신설되는 항공운송학과는 상경대학 소속 학과로, 졸업 시 무역학사 학위가 수여된다. 항공이론, 항공실용영어, 모의비행실습, 비행기조종학 등 공군 특화 교과목 위주의 교육이 이뤄지며 졸업생은 전원 공군조종 장교로 임관된다. 비행교육과정 수료 후 공군 조종사로 복무하게 되며 군 장교 복무를 마친 후 민항기 조종사 등 항공 관련 분야에서 경력을 이어갈 수 있다.

영남대 항공운송학과 신입생은 고교 학교생활기록부와 대학 수능 성적을 비롯해 신체·적성검사, 체력 검정, 면접평가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입학생 전원에게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이 밖에도 관계기관 연수를 비롯해 학기당 교재비 60만원을 지원하고 1학년 입학생 전원에게 기숙사를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준다.

영남대 서길수 총장은 “공군본부의 대대적인 지원으로 항공운송학과를 신설하고, 전문성을 가진 공군조종 장교를 양성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인문계열 학생들이 영남대 항공운송학과에서 공군조종사의 꿈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13학년도부터 영남대는 기초교육대학 인문자율전공학부 내 항공운항계열에서 공군 조종장학생을 선발·교육해 지금까지 39명이 공군장교로 임관됐다. 2020년 2월 졸업자 중 1명이 공군참모 총장상을 수상하는 등 교육과정의 우수성도 인정받고 있다. 더 체계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전문성을 가진 공군조종 장교를 양성하고자 이번에 항공운송학과를 독립 학과로 신설하기로 했다.

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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