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호국과 보훈, 애국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충일 추념식을 비롯 국가 유공자의 집 문패 달아 드리기, 생활이 어려운 보훈가족 위문이나 호국평화 그리기 공모전 등과 같은 행사가 지역단위로 열릴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6·25전쟁에 참여했다가 전사한 고 김진구님의 유해가 70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오는 ‘호국영웅의 귀환 행사’를 앞산 충혼탑에서 거행한다.
대구와 경북은 호국보훈의 고장이다. 일제 강점에 맞서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이 줄을 이은 곳이다. 독립유공자가 전국 도시 중 가장 많다. 전국 1만3천여 독립유공자의 15%가 경북 출신이다. 그중 안동은 시군 단위로 유일하게 300명을 넘는 곳이다. 시군 전국 평균의 10배 수준이다.
대구도 159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했다. 인구비례로 보면 서울의 1.6배, 부산의 3배, 인천의 6배다. 대구에서 출발한 국채보상운동이나 6·25 전쟁 때 죽음의 낙동강 방어선을 목숨으로 고수한 것 등은 호국고장의 정신을 대표하는 사례라 하겠다. 그밖에도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케 한 학도병 참여의 장사상륙작전도 이곳에서 이룩한 호국 행렬의 하나다.
아직은 남북이 대치하고 북한의 핵무기 도발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요즘이다. 그러나 국가안보관이 예전 같지 않다는 우려가 많아 걱정이다. 국가 안보의 보장 없이는 국민의 안전도 보장될 수 없는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은 옅어지는 순국선열과 애국 장병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되새겨보는 소중한 기간이다. 현충시설 등을 찾아 나라사랑의 정신을 체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특히 젊은이에게 우리고장의 호국 정신을 제대로 알려 우리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것은 뜻 깊은 일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