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1일은 의병의 날이고 6일은 현충일이다. 25일은 북한이 전쟁을 도발한 6·25 전쟁 발발 70주년 되는 날이다. 29일은 북한군과 교전을 벌이다 우리해군 6명이 산화한 2차 연평해전 도발일이기도 하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발적으로 일어난 의병의 애국정신이나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숨진 장병과 순국선열의 충성을 기리는 날들이 이어져 국가에서 이달만큼은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그들에 대한 보은의 정신을 널리 전하고자 호국보훈의 달로 정했다.

국가보훈처는 호국과 보훈, 애국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충일 추념식을 비롯 국가 유공자의 집 문패 달아 드리기, 생활이 어려운 보훈가족 위문이나 호국평화 그리기 공모전 등과 같은 행사가 지역단위로 열릴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6·25전쟁에 참여했다가 전사한 고 김진구님의 유해가 70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오는 ‘호국영웅의 귀환 행사’를 앞산 충혼탑에서 거행한다.

대구와 경북은 호국보훈의 고장이다. 일제 강점에 맞서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이 줄을 이은 곳이다. 독립유공자가 전국 도시 중 가장 많다. 전국 1만3천여 독립유공자의 15%가 경북 출신이다. 그중 안동은 시군 단위로 유일하게 300명을 넘는 곳이다. 시군 전국 평균의 10배 수준이다.

대구도 159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했다. 인구비례로 보면 서울의 1.6배, 부산의 3배, 인천의 6배다. 대구에서 출발한 국채보상운동이나 6·25 전쟁 때 죽음의 낙동강 방어선을 목숨으로 고수한 것 등은 호국고장의 정신을 대표하는 사례라 하겠다. 그밖에도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케 한 학도병 참여의 장사상륙작전도 이곳에서 이룩한 호국 행렬의 하나다.

아직은 남북이 대치하고 북한의 핵무기 도발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요즘이다. 그러나 국가안보관이 예전 같지 않다는 우려가 많아 걱정이다. 국가 안보의 보장 없이는 국민의 안전도 보장될 수 없는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은 옅어지는 순국선열과 애국 장병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되새겨보는 소중한 기간이다. 현충시설 등을 찾아 나라사랑의 정신을 체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특히 젊은이에게 우리고장의 호국 정신을 제대로 알려 우리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것은 뜻 깊은 일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