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경북기록문화연구원 공동

‘안동댐 수몰마을 주민대백과’ 표지. /안동시 제공
안동시와 ㈔경북기록문화연구원이 ‘안동댐 수몰마을 주민 대백과’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주민대백과는 지난해 2차 연도 ‘안동댐 수몰마을 기록화 사업’ 추진 과정의 결과물이다. 이 책은 9개 마을 수몰지역 주민 106명의 구술을 채록했다. 이는 2018년 발간한 ‘사라진 마을 그리운 얼굴’에 이은 두 번째 기록지로, 안동시 와룡면 가류·도곡·절강리, 예안면 기사·미질리 등 9개 마을 수몰민의 주민생활사를 374쪽 분량으로 담아냈다.

올해로 3차연도를 맞는 안동댐 수몰마을 기록화 사업은 댐 건설로 인해 사라진 수몰마을과 그곳에 살았던 수몰민의 삶을 발굴하고 기록하는 작업이다.

1976년 준공된 안동댐은 지역 사회 전반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식수난 해결, 댐 주변 지역 환경정비와 함께 문화 관광, 레저 산업의 발달 등으로 관광객이 증가해 물을 매개로 한 물 산업 중심지로 떠올랐다. 하지만 댐 건설과 함께 자연환경 변화, 일부 문화재와 가옥 이건, 실향민 발생 및 그들의 기록과 이야기가 수몰과 함께 묻혔다.

유경상 경북기록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수몰민의 굴곡 많은 삶의 기록은 지역 향토사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댐 건설 때문에 사라진 마을과 주민들의 삶을 기록하는 것이야말로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질 안동인의 이야기를 완성해나가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동시와 (사)경북기록문화연구원은 2018년부터 안동댐 수몰마을 기록화 사업을 진행하여 수몰민들에겐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기억과 기록을, 지역민들에겐 수몰지역의 체계적인 기록으로 지역 공동체 복원을 통한 근현대 문화콘텐츠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안동/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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