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전국 1분간 추모사이렌
대·경 충혼탑서 일제히 추념식
6·25전쟁 70주년 기념식·행사
문패 달아주기·공모전 등 다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경북지역 곳곳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보훈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행사규모는 축소되지만 6·25전쟁 70주년, 4·19의거 60주년의 뜻 깊은 해로 다채롭게 이어진다.

현충일인 6월 6일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전국에 사이렌이 울리면 모든 시민이 함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묵념을 드리게 된다.

6·25전쟁 70주년을 맞는 25일 각 지자체에서는 기념식을 거행하게 되며, 생존 참전유공자들에게 ‘감사메달’을 전수할 예정이다.

경북북부보훈지청(지청장 우진수)은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귀감 삼아 온 국민이 하나 된 힘으로 현 코로나19 위기 극복은 물론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 건설에 기여하고자 ‘함께 이겨낸 역사, 오늘 이어갑니다’ 슬로건 아래, 국민이 기억하는 행사,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행사, 국민과 함께하는 행사, 6·25전쟁 70주년 특별행사의 4가지 주제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보훈행사를 진행한다.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은 6일 오전 안동을 비롯한 경북북부지역 8개 시·군 충혼탑에서 지자체 주관으로 일제히 거행한다.

국가유공자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행사도 이어진다.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회지도층과 군부대 등 국민 참여로 사회적 예우 분위기를 확산하고,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포상 전수식과 ‘중상이’ 국가유공자, 보훈위탁병원 입원 국가유공자, 생활이 어려운 보훈가족 등에 대해 대통령과 국가보훈처장 명의 위문을 실시한다.

‘나라사랑큰나무’ 배지 달기 캠페인과 랜선으로 만나는 ‘보훈시네마(엔)토크콘서트’, 온라인 ‘도전! 보훈 골든벨’ 등 일상 속이나 디지털 환경 속에서도 보훈의 가치를 공감할 수 있는 캠페인과 온라인 행사도 진행한다.

특히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지역 6·25전쟁 참전 학도병의 이야기를 담은 안동MBC TV다큐를 6월 한 달 간 방영하고, 경북북부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호국평화 그리기’ 공모전도 개최한다.

우진수 지청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도 호국보훈의 의미와 가치를 지역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한 다양한 보훈의 달 행사를 추진해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계승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남부보훈지청(지청장 김유문)은 ‘유튜브로 알리는 6·25전쟁’을 온라인행사로 이어간다.

5일부터 30일까지 포항, 영덕 등 관내 20여개 학교 대상 온라인 컨텐츠교육 및 영상제작, 공모전을 연다.

전후세대들이 직접 참여 제작을 통해 6·25전쟁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또 20일부터 11월까지 ‘호국의 성지를 찾아서’란 주제로 참전유공자와 함께 현충시설을 찾아 영상제작한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독립유공자 및 6·25참전유공자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은 올해도 6월부터 참전유공자, 무공수훈자, 4·19혁명 공로자 등 3천7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특별히 올해는 군인, 경찰, 자원봉사단체 등 일반 시민이 동참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추진, 국가유공자 예우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간다.

대구지방보훈청(청장 박신한)은 3일 앞산 충혼탑에서는 ‘호국영웅의 귀환’행사를 거행한다.

1952년 6월 3일 6·25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故 김진구 님의 유해가 철원 화살머리 고지에서 발굴돼 약 70년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행사로서, 박삼득 국가보훈처장과 유해발굴단장, 50사단장 등이 전사자의 미망인에게 신원확인 통지서 등을 전달하고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는 행사로 치러진다.

25일에는 시·도 및 각 시·군·구에서는 기념식을 거행하며, 행사 시에는 생존 참전유공자들에게 ‘감사메달’을 전수할 계획이다.

대구지방보훈청은 대구, 구미, 김천, 경산, 상주, 성주, 칠곡, 고령, 군위, 청도지역을 관할한다.

비대면·온라인 행사도 추진된다.

우선, 유명 역사강사 최태성 강사를 초빙해 대구·경북의 전적지를 방문하고 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대구의 6·25전쟁에 대한 특강을 실시하는 ‘차이나는 보훈클라쓰’ 행사를 하루 열고, 그 영상을 6월 17일부터 유튜브에 공개한다.

코로나19 극복의 최일선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방공무원, 의료진, 군인들이 6·25전쟁 참전유공자에게 기억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70인의 응원챌린지’ 영상을 6월 한달간 지하철, 대형 전광판, 유선방송을 통해 송출한다.

대구보훈청 페이스북을 방문해 참전유공자에게 감사댓글을 다는 시민들을 추첨,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펼친다.

포항중앙교회·포항제일교회·포항기쁨의교회 등 도내 상당수 교회들은 25일 전후로 6· 25 참전유공자 및 가족들을 초청해 함께 감사예배를 드리고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교인들은 “현충일은 그 이름만큼 다른 어떤 국가기념일보다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중요한 날이다”며 “도민들이 현충일을 단순한 공휴일로 보고 휴가를 즐기는 날로 인식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영문 선린대학교 총장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행복은 선열들의 피와 땀 위에 이뤄진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아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호국보훈은 ‘나라를 보호한다’는 의미의 ‘호국’과 ‘공훈에 보답한다’는 ‘보훈’이 합쳐진 말로, 나라에 감사하고 보답한다는 의미에서 현충일과 6·25가 있는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됐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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