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대구지방환경청이 문경 돌리네 습지<사진> 보호지역 생태자원 보전을 위해 습지 일부에서 친환경 논농사를 짓는다.

31일 대구환경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주민과 함께 휴경지 3천여 ㎡에서 손 모내기를 시작으로 농약, 화학비료를 뿌리지 않고 친환경 벼를 재배한다.

돌리네(doline)는 석회암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녹아 침식하면서 접시 모양으로 움푹 팬 웅덩이를 말한다. 물이 고이기 어려운 지형이지만 문경 돌리네 습지는 연중 일정한 수량을 유지하기 때문에 경작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이다.

환경청은 친환경 논농사를 통해 돌리네 지형을 보호하고 습지 내 생물에게 안정적인 서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수확한 쌀은 문경시 복지센터 등에 기증하고 일부를 겨울철 야생동물 먹이로 활용한다.

낫을 이용한 벼 베기, 전통 탈곡기 활용 등 재래 농법을 재현함으로써 습지 탐방객에게 볼거리도 제공한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문경 돌리네 습지 경관과 생태적 중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주민과 함께 습지를 현명하게 이용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강남진기자

    강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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