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모래섬에 2년 연속 번식
알 품은 80여 마리 부화 임박

안동호 인공섬에서 부화한 새끼.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국내 최초로 멸종위기종 바닷새인 쇠제비갈매기의 안동호 인공 모래섬 서식지 조성, 2년 연속 번식에 성공했다. 이로써 지난 2013년 이후 8년 연속 안동호를 찾은 기록을 이어갔다.

28일 안동시에 따르면 최근 안동호 쇠제비갈매기 인공 모래섬을 찾은 쇠제비갈매기의 첫 새끼가 부화했다.

앞서 시는 지난 1월 전문가와 시의원, 방송인,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쇠제비갈매기 보금자리 조성 추진 협의체를 통해 보금자리 설치공법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어 지난해 임시로 조성한 인공 모래섬보다 튼튼하면서 영구적으로 가능한 인공 모래섬을 최근 3억 원을 들여 1천㎡ 규모로 조성했다. <관련기사 5면>

지난달 6일 처음으로 쇠제비갈매기 10여 마리가 이곳에서 관찰됐다. 현재 80여 마리가 알을 품고 있다. 지금까지 부화한 새끼는 모두 10마리로 10일 이내 모든 알이 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에서 1만km를 날아와 4월에서 7월 사이 한국과 일본, 동남아 바닷가 모래에서 서식하는 쇠제비갈매기는 2013년부터 내륙 민물호수인 안동호 작은 모래섬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길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안동호의 수위상승으로 서식지 모래섬이 사라져 번식의 어려움이 발생해 올해는 영구적인 인공 모래섬으로 조성해 안정적인 종 보존이 가능해졌다.

안동시 관계자는 “쇠제비갈매기가 떠날 때까지 보호와 관찰을 계속하고 수집된 자료를 통해 확장계획과 생태관광 자원화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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