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가와사키병’ 유사 증세로
11세 남자 어린이는 이미 퇴원
역학조사서 필리핀 방문 확인
코로나 진단검사선 음성 받아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로 보고된 환자 2명이 모두 회복해 이 중 1명은 퇴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명 모두 급성 열성 발진증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서울지역 의료기관에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사례로 신고된 11세 남자 어린이와 4세 여자 어린이가 모두 현재 회복된 상태로, 11세 남자 어린이는 퇴원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11세 남자 어린이가 올해 1∼3월 필리핀을 방문했음을 확인했다.

두 어린이는 현재 발열·발진·충혈·복통 등의 임상 증상은 회복된 상태이며, 11세 남아는 이미 퇴원했다. 4세 여아도 퇴원을 앞두고 있다.

전날 방대본은 두 어린이가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로 추정되지만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에선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진단 검사 결과는 현재의 감염 상태를 보여주는 것인 만큼, 두 환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적이 있는지를 조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추가로 의심사례 신고된 것은 없다”며 “신고된 두 소아에 대한 항체검사가 완료된 후 전문가들의 사례 검토를 통해 다기관염증증후군에 해당하는지의 여부에 대해 판정할 예정인데 다음 주 초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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