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KTX노선 개통 등으로 수요가 정체되고 있는 포항공항의 결항률 개선을 위해 항행안전시설을 보강하고, 항공기 이·착륙시 시정확보를 위한 장애물 제거, 활주로 길이 연장 등의 개선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공항마케팅 차원에서 공항의 승객 유인효과를 고려해 공항이 위치한 도시와 연계 가능한 인근도시나 유명 관광지 지역명을 병기 사용하는 공항명칭 변경 방안도 제안됐다.

경북도는 27일 경북도청에서 한국항공대학교(산학협력단) 등과 함께 진행한 ‘지방공항과 산업연계 및 이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포항공항은 지형과 시설 등에 따른 결항이 고질적인 문제인 만큼 항행 안전시설상향, 항공기 이·착륙 때 시정확보를 위한 장애물 제거, 활주로 길이 연장 등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공항 마케팅을 위해서는 인근 도시나 유명 관광지 명칭을 함께 사용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포항공항 수요는 2035년 65만명 정도로 예측했으나 KTX 개통 등으로 정체되고 있다.

울릉공항은 기존 해운 수요 전환뿐 아니라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관광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국제선과 부정기 항공편 활성화를 위해서는 활주로 길이 연장 가능성을 검토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울릉공항은 연간 53만명 규모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터미널과 활주로(1천200m×36m) 시설이 계획돼 있다. 이 활주로 길이로는 극동 러시아, 일본, 중국 일부 등 근거리 외국인 관광객 유치만 가능하다. 또 내국인 면세점 도입과 도서 지역 항공료 지원정책 등을 제안했다.

울진비행장은 기후특성상 비행 가능일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기존의 한국항공대학교 및 한국항공전문학교의 비행교육원 이외의 추가 교육기관 유치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이는 만큼, 기존 교육기관의 질적 고급화를 통한 교육생 확보가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됐다.

예천공항의 재개항 가능성은 기존 여객터미널의 소유권이 국방부로 이관(2005년) 되면서 군용시설로 리모델링 돼, 현재는 여객터미널의 역할을 담당할 수 없어, 민항 재취항시 여객터미널 신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다수의 공항시설을 보유한 지역의 특성을 살려, 산업과 공항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략 수립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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