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계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강욱 교수

이강옥(64) 영남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제39회 두계학술상(斗溪學術賞) 수상자로 선정됐다.
 
두계학술상은 한국학 및 동아시아학 연구를 장려하고자 제정된 상으로 역사학자이자 교육자인 두계 이병도 교수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자 진단학회(震檀學會)에서 제정해 매년 수여하고 있다.
 
진단학회는 한국의 역사·언어·문학 및 주변국의 문화를 연구하고자 1934년 설립된 학술단체다.
 
수상작은 이 교수가 2018년 저술한 ‘한국 야담의 서사세계’(돌베개)다. ‘한국 야담의 서사세계’는 한국 야담 연구의 권위자인 이 교수가 30년 동안의 야담 연구를 결산한 최종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야담을 독자적 문학 갈래로 보고, 야담이 한국의 근대서사문학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을 뿐 아니라 그 자체의 고유한 세계를 갖춘 서사 장르로서의 가치를 찾아 저서에 담았다.
 
또 야담의 형식과 내용, 세계 인식과 서사기제 등을 분석하여 야담에서 두드러지는 이상향, 운명, 꿈, 아이러니, 보은, 아버지 찾기 등을 핵심어로 한 주제론과 서사 구조론을 전개했다.
 
얼핏 보면 주체의 자기모순, 도덕적 나태, 타락한 세상의 관습적 추종 등으로 치부될 수도 있는 야담의 서사가 선인들의 지혜와 풍부한 상상력에 기반을 둔 다채롭고도 역동적인 서사 장르라는 점을 입증했다.
 
이 교수는 미국 예일대 비교문학과와 뉴욕주립대 한국학과 방문교수를 지냈으며 제15회 지훈국학상(2015)을 비롯해 성산학술상(1999), 천마학술상(2008)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구비문학회와 한국어문학회, 한국고전문학회, 한국문학치료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제39회 두계학술상 시상식은 6월 12일 오후 5시 30분 서울대 신양인문관 4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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