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 감염주의 주려 보여줘”

포항시 코로나19 확진자 정보가 담긴 공문서 유출자가 밝혀졌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시민의 개인 신상정보가 담긴 내부 문서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공무상 비밀 누설)로 포항시청 공무원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중순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 B씨의 이름과 주소, 동선이 적힌 확진자 정보 보고서를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지인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코로나에 감염되지 말라고 주의를 주기 위해서 지인에게 보고서를 보여줬다”고 진술했다. 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는 “A씨 외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정보를 유출한 시민 2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해 실정법상 위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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