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안에 일본에서는 서해, 조선에서는 동해라고 쓴 사료/ 김문길소장제공

오는 31일 바다의 날을 앞두고 일본인이 작성한 일본 외무성 보존문서에 동해가 ‘조선의 동해’로 표기한 사료가 처음 공개됐다.

일본역사 전공한 김문길(한·일 관계사 일본박사 취득) 한·일 문화연구소장이 25일 본지에 처음을 제공했다. 이 문헌은 일본외무성 내각문고에 소장된 ‘희귀한 사료’라고 김 소장을 밝혔다.

지금까지 울릉군 독도연구와 바다를 연구하는 전문가들도 모르는 사료로 일본의 외무성 사료 담당자들도 처음 보는 문헌이라고 말했다고 김 소장은 전했다.

이 사료의 명은 ‘다케시마 판도 소속고(완)’(竹島 版圖 所屬考(完))으로 출판연도는 명치 14년(1904) 8월20일 사료 기록자는 일본인 ‘기타 쟈와 마사나리’(北澤 正誠)이다.

기록을 생산 이유는 일본이 명치 전후로 각 섬에 어부들이 울릉군 독도를 일본 영토로 편입을 희망하자 정부(일본)는 어떻게 해야 좋은지 사료를 조사했다.

고대로부터 명치기까지 사료를 조사 한 일본인은 향토사를 연구한 ‘기타 쟈와 마사나리씨. 기타 쟈와씨가 쓴 사료는 다시마쓰우라댜케 사부로(松浦 武四郞)가 조사한 ‘북사 왜전’(北史倭傳)을 보면 중국 청나라 사절단으로 올 때 백제 지역을 들렸다.

죽도는 탐라국(耽羅國)에 있다고 기록했지만 이것은 동명이도(同名異島)이다. 죽도(독도·문헌에는 ‘이소 타케시마’)를 증명하는 데는 부족하다. 아무튼, 죽도는 일본에서 보면 서해(西海) 있고 한국에서 보면 동해(東海)에 있다.

일본에서는 서해, 조선에서는 동해라고 쓴 사료의 표지 /김문길 소장제공

 

청나라 사절단이 말한 것을 마쓰우라가 쓴 ‘북사왜전’은 죽도는 침라도(제주도)에 있고 제주도는 전라도에 속한 것이다. 제주도에 죽도는 동명이도 이다. 따라서 이 문서에 중국 사절단이 말한 기록문은 잘못된 것이라고 기록한 사료다.

김 소장은 "러일 전쟁을 앞두고 나카이 요사부로가 독도를 죽도라 하고 편입을 하려하자 일본은 독도(죽도)는 조선에서 보면 동해에 있고 일본에서 보면 서해에 있다고 확실히 말한 것이다. 이런 사료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6월은 바다에 달이고 IHO(국제 수로 기구)는 바다 명칭을 두고 싸우고 있다. 우리나라는 동해라 고집해 오다가 이제는 동해, 일본해로 병행하자고 싸운다. 일부는 병행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다의 명칭은 원래 방위개념으로 정해 왔다 그러나 러·일 전쟁 때 일본은 방위개념을 버리고 일본해로 정해 지금까지 쓰고 있다 우리도 방위 개념을 버리고 조선해 또는 한국해로 해야 한다. 고지도 고문헌에는 조선해 한국해로 된 것이 수십 건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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