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한 자연환경을 간직한 청송군에 ‘산소 카페 청송정원’이 조성된다.
청정한 자연환경을 간직한 청송군에 ‘산소 카페 청송정원’이 조성된다.

지나온 시절과 새롭게 열린 21세기를 구분하는 키워드 중 우리에게 가장 실감 있게 다가오는 건 ‘선택과 집중’이다.

다른 것은 과감하게 뒤로 돌리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능동적으로 ‘선택’해, 최선의 힘과 노력을 기울여 목적에 이를 수 있도록 진력하는 ‘집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은 개인은 물론, 조직이나 단체에게도 마찬가지.

한국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는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자연환경이 수려하다거나, 전국 어디에서나 인정받는 품질 좋은 특산품을 가졌다거나, 국가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작동하는 주요한 사회적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거나.

청송군은 주왕산과 주산지를 위시한 빼어난 자연경관과 최고의 브랜드 파워를 가진 청송사과를 품 안에 안은 ‘청정 지자체’다. 불어오는 초여름 바람에서 느껴지는 달콤한 공기와 어디를 가도 쓰레기 하나 발견하기 힘든 깨끗한 도심은 청송의 자랑이라 할 수 있다.

“일상에 찌든 도시민을 자연 속에서 치유하는 산소 카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맑고 밝은 고장을 지향하고 있는 청송군.

그렇다면 청송이 선택과 집중의 열정을 기울일 포인트는 뭘까? 재론의 여지없이 ‘산소카페 청송’에 어울리는 자연친화적이고, 환경친화적인 도시의 건설일 것이다.

청송군민과 윤경희 군수, 현장에서 지역 발전에 땀 흘리고 있는 청송군청 공무원들은 청송군이 주목받는 청정도시이자, 모두가 찾고 싶은 인상적인 관광지가 되기를 기대하며 뜻을 모으는 중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혼란과 고통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도시 발전을 위해 새로운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송군의 5월. 그 모습을 바로 곁에서 지켜봤다.

 

파천면 신기리 일원 13만5천㎡ 부지 새단장 ‘청송정원’ 조성
국내 최대규모 백일홍 화원·청보리단지 마련 힐링공간 제공
지역관광자원 연계 산책·운동 등 눈이 즐거운 휴양명소로
연 30만 명 관광객 유치 목표 최대 100억원 파급효과 기대
아이들 공간 ‘진보 키즈 카페’ 내달 완공… 출산장려 ‘한몫’
윤경희 군수, 공무원에 감사의 손편지 등 ‘청정 청송’ 준비

 

청송정원이 만들어지고 있는 현장에서 설명회가 열렸다.
청송정원이 만들어지고 있는 현장에서 설명회가 열렸다.

◆지역 경제 발전시키고, 관광객 눈길 사로잡을 ‘청송정원’ 조성

이달 8일 청송군은 도시 브랜드를 효율적으로 강화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고장이라는 청송의 이미지를 보다 높이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백일홍 화원을 조성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미 청송군은 지역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콩레이의 부정적 영향을 극복하고, 반복적인 수해 발생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파천면 신기리 일대의 용전천 제방을 높였다. 성토 또한 진행했다. 수해로 입은 피해를 복구한 부지에 ‘산소 카페 청송정원’을 조성하게 된 것이다.

“다양한 관광 수요에 대비하고, 관광자원과 연계될 주민참여형 화원을 조성해 주민들과 청송을 찾는 관광객에게 느낌과 쉼이 있는 힐링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이 청송군의 설명이다. 이는 청송정원이 지향하는 비전이기도 하다.

새롭게 들어설 ‘산소카페 청송정원’은 파천면 신기리 728번지 일원 13만5천㎡의 땅에 백일홍 화원과 청보리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여행자들이 우리 고장을 편하게 돌아볼 수 있는 전망대도 만들고, 벤치와 안내판 등 관련 시설도 설치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청송군청은 “관수시설과 식재기반 조성 등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송을 찾은 관광객들은 여유로움 속에서 힐링을 맛볼 수 있다.
청송을 찾은 관광객들은 여유로움 속에서 힐링을 맛볼 수 있다.

청송군새마을회, 한국자유총연맹 청송군지회, 바르게살기운동 청송군협의회, 청송군이장연합회 등 지역의 14개 사회단체도 자발적인 참여로 청송정원에서 선보일 식물의 생육관리에 협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주인의식과 결속력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가 될 듯하다.

청송의 최고 특산물이라 불러도 무방한 사과가 익어갈 가을 즈음이면 백일홍까지 만개해 청송의 새로운 볼거리로 관광객들을 매료하게 된다.

‘청정·힐링의 휴양 명소’를 꿈꾸는 청송으로선 내세워 홍보할 또 한 가지의 자랑거리가 생기는 셈이다.

이와 관련 윤경희 군수는 “향후 청송정원은 탐방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 예측하며, “청송군엔 활력을, 관광객들에겐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엔 드넓은 백일홍 단지가 들어설 청송정원 부지 현장에서 사업 설명회도 진행됐다.

설명회에는 윤 군수와 관계 공무원, 군의원, 사회단체 회원 등이 참석했다. 담당 부서와 용역사의 사업 설명이 열렸고, 이어서 질의·응답, 참여단체의 백일홍 생육관리 담당구역 선정 등이 논의됐다.

이날 청송군은 “전국 최대의 백일홍 단지 조성으로 청정과 힐링의 휴양명소를 만들고, 주왕산 등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해 앞으로 연간 3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청송군을 만들 것”이라는 목표도 전했다. 청송정원 조성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최대 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청송정원을 찾는 관람객들은 입장료를 내면 이를 청송사랑화폐로 교환받게 된다. 무료관람 효과와 함께 실질적인 지역 상권 살리기에도 한몫 하게 되는 것이다.

“청송정원은 주민과 방문객을 기쁘게 하는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전망한 청송군은 “산책과 운동, 여기에 보는 즐거움까지 줄 수 있는 명품 정원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는 약속을 함께 전했다.

 

최근 개최된 진보 키즈 카페 조성사업 중간보고회.
최근 개최된 진보 키즈 카페 조성사업 중간보고회.

◆청정 환경 속에 들어서는 ‘진보 키즈 카페’

맑은 공기를 마시고, 오염되지 않은 흙을 만지며 자란 아이는 그렇지 못한 아이들에 비해 건강하다고 한다. 모두가 알고 있듯 환경은 인간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차원에서 보자면 ‘산소 카페’ 청송군은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일단 외부적 조건이 합격점을 받고 있다. 이름 감안해 청송에 어린이들의 환호성을 부를 새로운 키즈 카페가 만들어지고 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 환경 조성과 출산 장려 분위기 확산”은 청송군의 민선7기 공약사업 중 하나다. 현재 진행 중인 ‘진보 키즈 카페 조성사업’은 지난 2018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얼마 전엔 키즈 카페 개장에 앞서 미비점을 보완하고 개선 사항을 미리 확인하기 위한 중간보고회가 개최됐다. 청송군청 관계자와 군의회 의장, 군의원 등 50여 명이 참석해 키즈 카페 조성사업 추진 경과를 들었고, 시설 개선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물론 현장을 꼼꼼하게 살피며 돌아보기도 했다.

오는 6월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진보 키즈 카페는 실내 공간(472㎡)과 실외 바닥분수(330㎡)로 구성돼 있다. 영아놀이실, 유아놀이터, 운동 영역, 휴게 공간을 갖췄고, 미끄럼틀, 그물놀이터, 볼풀장 등 각종 놀이기구가 설치된다. 키즈 카페 밖에는 우산분수, 바닥분수, 조합놀이대, 흔들놀이기구, 쉼터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번에 준공될 진보 키즈 카페엔 인근 도시인 영양에서도 이용자들이 찾아올 것”이라는 게 청송군의 설명. 이에 더해 “아이들의 건전한 성장과 저출산시대 양육 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이라고 관계자는 부연했다.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발맞춰 어린들에게 다양한 놀이문화를 제공하게 될 진보 키즈 카페는 근처 문화체육센터와 연계돼 주민들 쉼터로서의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경희 청송군수가 공직자들에게 전한 감사의 편지.
윤경희 청송군수가 공직자들에게 전한 감사의 편지.

◆정성 들여 직접 쓴 편지로 고마움 전한 청송군수

편지는 자신의 진솔한 마음을 전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특히 컴퓨터 자판이 아닌 펜을 들어 직접 손으로 쓴 편지는 받는 이들에게 감동을 준다. 최근 윤경희 청송군수가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애쓴 500여 명 공직자들에게 손편지를 전해 잔잔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윤 군수는 자필 편지를 통해 헌신과 열정으로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에 노력한 청송군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냈다.

편지는 “발병 초기 2명의 관외주민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차 감염은 물론, 실질적인 지역 감염이 발생하지 않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을 시작으로 “이는 군민의 노력과 공직자의 헌신과 봉사,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송사과축제장 변경 배경, 청송사랑화폐 발행 계기, ‘산소카페 청송군’ 슬로건을 만든 이유 등이 담긴 이 편지에서 윤 군수는 그간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전했다.

“군민의 안위를 걱정하는 헌신, 열정은 청송 발전의 원동력이자 국가 발전의 밑거름”이라는 격려를 전한 윤 군수는 편지의 말미에선 “군민 모두가 활짝 웃을 수 있는 1등 청송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공직자들과 함께이기에 행복하고 자랑스럽다”며 각별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청정한 환경 속에 백일홍이 만발할 청송정원을 조성하고, 아이들의 꿈이 커가는 키즈 카페를 만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적극적으로 설계하고 있는 청송군은 오늘도 분주하게 미래를 준비 중이다.

/김종철·홍성식 기자

    김종철·홍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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