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신규 확진자 다시 30명대로
대구서 1명 추가, 경북지역 없어
중대본 “적어도 일주일 지켜봐야”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환자를 고리로 한 ‘N차 감염’이 잇따르면서 신규 확진자가 9일만에 또다시 30명대를 넘어섰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32명 증가해 국내 누적 확진자 수가 1만1천110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35명) 이후 9일 만에 다시 3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나흘간 신규 확진자 수는 16일 19명, 17일 13명, 18일 15명, 19일 13명으로 10명대를 유지해왔다.

이날 새로 확진된 32명 중 24명은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였고 대구에서는 1명이 추가됐다. 경북지역 신규 확진자는 없었다. 나머지 지역 가운데서는 인천·경기에서 각 8명이 새로 나왔고, 서울 6명, 전북 1명이 추가됐다.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도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누적 확진자는 총 196명이다. 전날 정오(187명) 대비 9명이 늘어난 수치다.

방역당국이 현재까지 파악한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확진자 가운데 이태원 일대 클럽을 방문한 사람은 95명이었고,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는 101명이다. 3차 감염자는 25명, 4차 감염자는 4명으로 각각 파악됐다.

이들을 연령대별로 보면 19∼29세가 116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30대 28명, 18세 이하 23명, 40대 13명, 60세 이상 9명, 50대 7명 등으로 집계됐다. 전 연령대에 걸쳐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서울 100명, 경기 41명, 인천 35명 등 수도권 확진자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그밖에는 충북 9명, 부산 4명, 전북 2명, 대전·충남·경남·강원·제주 각1명이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적극적인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추적하고 검사를 하고 있지만 2차, 3차 감염자들이 계속 확인이 되는 상황”이라면서 “적어도 1주일 정도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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