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국토위·산자위 선호
통합신공항 문제 해결 위해
행안위·국방위 전략 배치 필요
민주·통합당,상임위원장 놓고
개원 초기부터 힘겨루기 예상

문희상 국회의장(가운데)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초선의원을 위한 오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함께 박수 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총선 대구·경북 당선자들의 상임위원회 배정에 대한 조율이 시작될 전망이다.

오는 30일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회의장 초청 당선자 간담회와 미래통합당 당선자 간담회 등이 잇따라 열리면서 상임위 배정과 관련한 심도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총선 당선자 25명 중 15∼16명이 자신들의 공약사업 이행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국토교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돼 절반이 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우선 통합당 출신을 중심으로 선호 상임위보다는 적절한 안배를 위한 일차적인 조정을 거쳐야 하는 상태에 처해 있다.

심지어 지역 내 최다선인 5선의 통합당 주호영(수성갑) 원내대표와 무소속의 홍준표(수성을) 당선자를 비롯한 3선의 김상훈(서구)·윤재옥(달서을) 당선자 등도 국토위 등을 염두에 두고 있어 당내 조율을 거치지 않고는 여당과 상임위배정을 할 수 없는 점도 있다.

재선 중에서도 김정재(포항북)·김희국(군위·의성·청송·영덕)·임이자(상주·문경) 당선자 등과 김승수(북을) 국토위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국토위를 두고 지역 당선자가 이견을 보일 수도 있다.

여기에다 재선의 김석기(경주) 당선인과 초선의 구자근(구미갑)·김영식(구미을)·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양금희(북갑)·윤두현(경산)·홍석준(달서갑) 당선자 등은 산자위를 염두에 두고 있어 역시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 통합당이 제1야당인 상황에서 여당의 표대결을 통해 차지할 수 있는 상임위원장을 두고도 첨예한 대립을 벌일 가능성도 커 국회 개원 초기부터 힘겨루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지역 예산배정 및 국가제정 등과 관련된 기획재정위나 농축수산위, 문체위, 보건복지위 등에도 중복 이상의 당선자들이 희망하는 상임위가 되고 있다.

현재 표류하고 있는 통합신공항 이전을 매듭짓기 위해서 행정안전위원회와 국방위원회에도 지역 당선자들이 자리를 차고 앉아야 하는 시점으로 의미있는 사전 조율이 있어야 하는 시점이다.

통합당 측 관계자는 “지역 당선자들이 주호영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이번주내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인 만큼 상임위원회 조정과 관련된 조율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경우 선수 위주로 흐르는 국회 관행상 초선 당선자들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상임위가 배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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