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러블리즈가 ‘아츄’(Ah-Choo), ‘지금, 우리’, ‘안녕’(Hi~) 등의 곡에서 사랑에 빠진 소녀의 모습을 그린 것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앨범 이름부터 ‘소녀’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와 거리가 먼 ‘타이거 아이즈’다, 동명 타이틀곡은 매력적인 이성의 눈빛을 호랑이 눈에 비유한 댄스곡으로, 팝을 기반으로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EDM) 요소를 가미했다.
‘내 작은 발자국은 너를 맴돌면서 짧은 때를 노려 / 멀리 먼동이 터오기 전에 내 타오른 이 플레임(Flame) 널 향해 점점’ 같은 서늘한 가사와 화려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안무가 눈에 띈다.
늘 해오던 음악이 아니다 보니 처음에는 어색함을 극복하느라 혼이 났다. 혹시 러블리즈와는 색다른 모습에 팬들이 실망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됐다. 멤버 예인은 ‘타이거 아이즈’를 듣더니 “이게 타이틀곡이라고?” 물으며 놀랐다고 한다.
그는 녹음과 뮤직비디오 촬영 등을 마칠 때마다 자기 자신이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되는 기분이었다며 뿌듯해했다.
콘셉트 윤곽이 점차 뚜렷해지자 멤버들은 류수정 신보에 대한 주변인들의 좋은 반응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신보에는 류수정의 ‘장르 확장성’에 대한 욕심이 가득 묻어 있다. R&B(리듬 앤드 블루스) 곡 ‘콜 백’(CALL BACK), 발라드곡 ‘너의 이름’(Your Name),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를 담은 ‘42=’ 등 다양한 장르의 일곱 곡이 수록됐다.
처음으로 자작곡인 ‘자장가’(zz)도 실으면서 한 걸음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