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날씨 빅데이터를 활용해 철강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기상청이 개최하는 ‘2020 날씨 빅데이터 콘테스트’를 공동 주관하며, 철강제품 품질관리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있다.

참가 접수는 오는 29일까지 대회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공모작은 6월 29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현대제철은 이번 콘테스트에서 ‘공장 내 철강 제품의 결로(結露) 발생 예측 모형 개발’이라는 주제로 공모를 진행한다. ‘결로’는 대기의 온도가 이슬점 이하로 떨어져 철강재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을 말한다. 결로는 철강재에 녹 또는 얼룩을 발생시키고 이는 품질 불량으로 이어진다. 이에 결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정확히 예측·대응해 잠재적 품질손실 위험을 줄여야 하는 것이 철강업계의 과제이기도 하다.

현대제철은 이번 콘테스트를 통해 날씨 변화가 공장 내부에 보관 중인 철강제품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 예측 및 활용함으로써 제품의 품질관리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날씨 빅데이터 콘테스트는 기상청에서 기상기후 빅데이터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대회다. 현대제철은 기상청과 함께 올해 콘테스트를 후원·주최하는 한편, 참가자들이 모형을 개발할 수 있도록 4년간 누적된 공장 내·외부 온습도 및 제품 온도 데이터를 제공한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