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 착취 영상 촬영 및 공유 활동을 펼친 텔레그램 n번방의 운영자 ‘갓갓’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이 20일 오전 11시 30분께 대구지검 안동지청 정문 앞에서 열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포항여성회 부설 경북여성통합상담소를 비롯한 전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모여 “경찰과 검찰이 텔레그램 n번방 운영에 가담한 공범 등을 모두 적발해 엄격한 법의 심판대 앞에 설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수사를 펼쳐 줄 것”을 요청한다. 또한 이들은 “정부에 디지털 성범죄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국회에는 디지털성폭력처벌법을 제정해 줄 것”을 주장할 계획이다.

포항여성회 부설 경북여성통합상담소 관계자는 “그동안 사법부는 디지털 성범죄에 가담한 가해자와 공범들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만 내려왔고, 결국 텔레그램 운영자가 법을 조롱하며 나는 절대 검거되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며 활개를 치고 다니는 상황마저 벌어지게 됐다”며 “우리는 더 이상 여성에 대한 폭력,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를 방관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고, 사법부의 처벌 결과도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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