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탓 예년보다 늦은 개장
경북도내 25개 지정 해수욕장
편의시설 정비 등 손님 맞을 채비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 위치도. /경북도 제공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예년보다 늦은 7월초~중순부터 개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포항시·경주시·영덕군·울진군에 따르면 최근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자 해수욕장 개장일을 이 같이 잠정 확정했다.

하지만 국내 코로나19 신규 발생자 추이를 지켜본 뒤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들 시·군의 25개 해수욕장은 샤워실, 화장실, 간이 세족대 등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위생적인 백사장 관리를 위해 전천후 청소 장비인 비치클리너를 운영한다.

해수욕장 축제는 예년에 비해 축소하지만 안전요원 배치 등 행정적 지원은 예년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29일 도내에서 가장 먼저 해수욕장을 개장한 포항시는 7월 초 개장해 8월 중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영일대해수욕장과 월포해수욕장을 먼저 개장하고 칠포, 화진, 구룡포, 도구해수욕장을 개장한다.

경주시는 지난 7일 해수욕장협의회를 열고 작년보다 다소 늦은 7월 10일부터 8월 16일까지 38일간 해수욕장을 운영키로 했다.

영덕군은 지난 12일 해수욕장운영 관련 간담회를 갖고 7월 17일 장사·남호·하저·오보·경정·대진·고래불 해수욕장 등 7개 해수욕장 모두 개장하고 8월 23일 폐장키로 잠정결정했다.

구조요원은 53명(야간 14명)을 배치하고, 시설사용료 및 개별요금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정했다.

군은 코로나19 신규 발생자 추이를 지켜본 뒤 이달 중순 해수욕장협의회를 열고 해수욕장 개장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울진군은 7월 10일부터 8월 16일까지 38일간 해수욕장을 운영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군은 28일 해경, 소방서 등 유관기관이 참석하는 해수욕장협의회를 열고 해수욕장 개장일을 최종 확정한다.

이들 해수욕장에서는 개장 기간 황금물고기잡기(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오징어맨손잡기체험(구룡포해수욕장), 조개잡이체험(화진해수욕장), 전통후릿그물체험(월포해수욕장), 해변가요제(경주 봉길해수욕장), 해변마라톤대회(영덕 고래불해수욕장), 비치사커대회(고래불해수욕장), 여름바다축제(울진 구산해수욕장), 비치발리볼대회(후포해수욕장)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포항, 경주, 영덕, 울진 등 4개 시·군에는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과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 등 25개 지정 해수욕장이 있다.

이들 해수욕장의 연도별 이용객은 2016년 552만여명, 2017년 524만여명, 2018년 490만여명, 2019년 102만여명으로 파악됐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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