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광주서 열린 기념식 참석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첫 동행
“광주시민 따뜻한 정성에 감동”

18일 열린 40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찾은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용섭 광주시장과 함께 뜨거운 ‘형제애’를 과시했다. /대구시 제공

영호남을 대표하는 도시인 대구시와 광주시가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맞아 달빛동맹의 ‘형제애’를 과시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처음으로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권영진 대구시장과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이날 광주시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권 시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광주 시민의 따뜻한 온정에 대구 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의 힘든 상황에서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특히, 권 시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빛고을 광주로 간다”며 “역사 앞에 당당하고 국민 앞에 겸손한 새로운 정치로 가는 새 출발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5·18 기념일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의 새 원내대표께서 과거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이 5·18을 왜곡하고 폄하한 언행을 한 것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하고 기념식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늦었지만 참 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9년 달구벌의 대구와 빛고을의 광주가 맺은 달빛동맹은 매년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해 오면서 영호남 갈등 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대구시와 광주시는 8년째 대구 2·28 민주화운동과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상호 교차 참석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40주년을 맞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도 동행했다. 이 지사의 5·18 기념식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대구·경북이 코로나19로 커다란 위기에 처해있을 때 광주·전남의 적극적인 지원과 응원에 대한 감사의 뜻도 함께 전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방역물품, 특산품을 지원해준 전국 시·도지사들의 응원에 감사드리고, 특히 전남에서 매일 새벽 도시락 300개씩 41일간 지원해준 정성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또 “경북도는 ‘클린&안심 경북’ 캠페인을 펼쳐 안심하고 경북을 방문할 수 있도록 매주 금요일마다 대청소와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시·도에서 직원들 여름휴가는 코로나 걱정 없는 경북으로 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곤영·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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