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 상당 친환경농산물
시·군 가정에 순차적 배달
지역농가 돕고 가계 부담 덜어

장세용 구미시장(오른쪽 맨 앞)이 시청 직원들과 농산물 꾸러미를 제작하고 있다.

경북 도내 시군마다 코로나19로 개학 지연에 따라 학교급식이 중단되고 농산물 소비가 위축되자 유치원생과 초, 중, 고등학생 가정에 농산물 꾸러미를 전달하고 있다.

예산은 시·군비와 도비, 교육청 급식비를 활용하고 있다.

구미시는 6월 5일까지 지역 초·중·고·특수학교 학생 5만4천768명의 가정에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순차적으로 지원한다.

농산물 꾸러미 지원은 코로나19 여파로 개학 연기 및 온라인 개학 등 학교급식 중단에 따른 급식용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가정의 급·간식에 대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위해 마련됐다.

농산물 꾸러미는 농산물 구입비, 배송비 등을 포함해 3만원 상당으로 지역의 친환경농산물 5개 품목(무농약쌀, 감자, 표고·팽이버섯, 오이)으로 구성됐다.

꾸러미 공급 재원은 개학연기에 따른 미사용 무상급식비와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비 예산 총 16억4천만원을 사용한다.

장세용 시장은 “꾸러미 지원사업이 그동안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와 학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학생들이 하루 빨리 개학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상주시는 지역 내 초·중·고·특수학교 56개교 학생 8천325명의 가정에 3만원 상당의 농산물 꾸러미를 배달한다. 꾸러미는 쌀(친환경 4kg), 오이(일반 5개), 깐 마늘(친환경 300g), 느타리버섯(일반 200g), 부추(친환경 300g) 등 5개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 농산물은 모두 상주지역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이다. 1회 공급에 소요되는 예산은 2억5천만원 정도인데, 무상급식예산과 친환경농산물 급식예산에서 각각 50%씩 집행하며, 월 1회 무상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온라인 개학 등 학교급식 중단에 따른 가정 내 학부모 급식비 부담 경감과 친환경농산물 소비 확대를 통한 농가 소득안정을 위해 기획했다.

강영석 시장은 “꾸러미 지원을 통해 학부모의 가계 부담 경감과 생산 농가의 농산물 판로 확보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의성군은 학교급식사업 예산 7천300만원을 활용, 유치원·초·중·고등학생 가정에 쌀(4kg), 가지(3개), 오이(3개), 깐마늘(500g), 방울토마토(500g) 등 3만원 상당의 지역산 신선농산물 꾸러미를 공급한다.

학생이 많은 가정의 농산물꾸러미 일시 쏠림 최소화와 안정적인 당일 배송을 위해 지난 14일 1차분으로 950개를 배송했다.

이어 19일 2차분 850개, 21일 3차분 630개를 각 가정에 순차적으로 배송할 예정이다.

농산물 꾸러미는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신선농산물을 의성군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소분·포장작업을 거친 뒤, 업무 협약을 맺은 택배사를 통해 각 가정으로 배송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이 건강한 지역 농산물 소비와 학생들의 건강증진, 학부모의 부담경감 등으로 지역사회와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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