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30여개 국제·전국 규모 스포츠대회 대부분 개최 못해
식당·숙박업소·관광업계 등 직격탄… 수백 억 경제효과 사라져

[김천] 김천지역 경제가 각종 스포츠대회 취소로 타격을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김천에서 열릴 30여개 국제·전국 규모 스포츠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 취소됐다.

김천은 ITF 김천국제남녀테니스대회, ATP 김천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 대통령배 전국남녀테니스대회, 전국대학수영대회 등 해마다 60여개 국제·전국 규모 대회가 열리고 100여개 전지훈련팀이 찾는 곳이다. 선수, 임원, 가족 등 연인원 26만여명이 김천에 머물며 숙박업, 음식업, 관광업, 운수업 등에 270여억원 경제효과를 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이 같은 스포츠 경제효과를 찾기 힘든 실정이다.

수백 명의 선수단이 찾아야 할 5월에 식당과 숙박업소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손님을 찾아보기 힘든 지경이다. 종합스포츠타운(12개 경기장)에는 적막감이 감돈다.

종합스포츠타운 내 한 식당 주인은 “선수와 응원단 발길이 완전히 끊겨 식당 운영이 어렵고 농특산물 판매도 거의 없다”며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돼 대회가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달로 예정된 전국중고농구대회와 종별탁구대회 개최 여부와 연기에 따른 날짜 등을 협회 측과 협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0여년 전부터 스포츠를 지역 경제와 연계하는 스포츠 마케팅에 주력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스포츠산업 대상까지 받았는데 올해는 스포츠 경제효과가 전무하다”며 “6월 이후 대회가 많이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