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당선자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간 설전이 이어졌다.

홍 당선자는 지난 1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X개냐’고 비판한 진 전 교수를 향해 “X개 눈에는 모든 사람이 X개로 보일 뿐이다”고 저격했다. 특히, “분수를 모르고 자꾸 떠들면 자신이 X개로 취급당할 수도 있다”며 “험한 꼴을 보기 전에 자중하라”고 경고했다.

이는 진 전 교수가 지난 15일 미래통합당 주최로 열린 ‘길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해 “당의 지도체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물음에 답하는 도중에 발생한 독설 때문이다.

이날 진 전 교수는 홍 당선자에 대해 “당의 대선 후보까지 지낸 분이 X개도 아니고 집앞에서 이렇게 싸우느냐”라고 언급했다.

또 지난 1월 20일에도 홍 당선자의 고향 출마 문제를 놓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고 출마를 선언하자 “X개입니까? 집 앞에서 싸우게”라며 “대권후보였으면 그 무게를 스스로 가볍게 하지 마세요”라고 몰아세운 바 있다.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당선자.
홍준표 당선자

이에 홍 당선자는 “진 전 교수가 좌파에서 배척당하고 아무리 갈 곳이 없다지만, 우파 쪽에 기웃 거리는 것은 참으로 보기 딱하다”고 진 전 교수의 독설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부처님 눈에는 모든 사람이 모두 부처로 보인다”며 “나는 진중권 씨를 좌파의 부처님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번이 나에게 한 진 전 교수의 두번 째 모욕”이라며 “진중권 씨 말대로 고향에서 출마하는 사람들이 모두 X개라면 각자 고향에서 출마한 대한민국 국회의원 20여명 모두 X개이며 목포에서 출마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부산에서 출마한 김영삼 전 대통령 역시 그러하다”고 맞대응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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