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자생하는 들꽃 구경 오세요.” 개교 100년이 넘는 울릉초등학교(교장 송은숙)가 등교 맞이 울릉도 자생 들꽃을 가꾸고, 교실 내부를 바꾸는 등 학생 환영준비에 나섰다.

울릉초는 코로나 19 감염병으로 늦어진 등교에 힘들고 지쳐 있을 학생들을 위해 오는 27일 1~2학년 단계적 오프라인 개학 준비를 하면서 오랜만에 등교하는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하도록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먼저 학교 '들꽃 동산 울릉도 자생식물원'의 낡은 패찰 QR 코드를 활용,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도록 모두 새롭게 정비했고, 부족한 자생식물 등은 수업탐구공동체 교사 동아리 회원을 활용, 나리분지, 성인봉, 예림원 등의 현장방문을 통해 채집, 동산을 꾸몄다.

또 실내 방과 후 교실 및 특별실 정비를 통해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방과 후 활동 및 창의체험 활동하도록 내부 실내장식 정비를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이밖에 연계형 돌봄 교실을 울릉교육지원청의 지원을 받아 새롭게 구축, 긴급 돌봄에 참여하는 30여 명의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장기간 개학 연기가 됐지만 학교에 꾸준하게 출근하는 교육 공무직원들의 도움을 받아서 그동안 정비가 되지 않았던 학교 외부 환경을 일제히 정비도 했다.

5월부터 시작된 관광 시즌을 통해 많은 외부 관광객들이 울릉도의 작은 학교의 모습을 궁금해 하며 울릉초를 방문, ‘울릉도 자생식물원’을 통해 아름다운 울릉 들꽃과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울릉초 한 교사는 “울릉도에서 꽃을 보기가 어려운데 이렇게 많은 울릉도 자생 들꽃을 계절별로 한꺼번에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어 좋다”며“학생들이 꽃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해 저도 공부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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