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3년 방사선치료 6만7천례
의사들 모여 환자 상태 논의하는
‘다학제 통합진료’ 치료 효과 높여
행정지원 안내까지 원스톱 제공

안동병원 로봇수술센터. /안동병원 제공

[안동] 안동병원 암센터가 개원 13주년을 맞았다.

14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암센터는 2001년 혈액종양내과, 2007년 5월 방사선종양학과 개설로 출범했다.

안동병원 암센터는 이날 기준으로 방사선종양치료 6만7천례를 달성했다. 또 항암약물치료는 연간 2천건 이상 시행하고 있다.

수술 분야에서도 위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치료 1등급 평가를 받았다.

특히 안동병원 암센터가 시행하는 ‘다학제 통합진료’는 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치료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과 도움을 주고 있다.

다학제 진료는 여러 진료과 의사가 모여 동시에 환자 상태를 상담하면서 최적의 치료법을 논의하는 방식이다.

지난 12일 오후 3시. 안동병원 암센터 상담실에 9명이 모였다.

폐암 진단을 받은 A씨와 가족들은 의료진으로부터 영상판독자료, 조직검사결과, 수술, 약물, 방사선종양치료 방향 등을 설명 듣고 궁금한 내용을 모두 질문한다. 의료진은 의학적 내용과 질문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암 코디네이터는 중증환자 등록절차 등 행정지원 절차도 안내한다.

환자와 가족들은 30분 이상 지속한 상담을 마치고 방사선종양치료 후 표적항암치료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처럼 한 명의 환자를 위해 암 치료와 관련된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소화기내과, 호흡기내과 등 질환별 관련 의료진이 모여 치료계획을 수립하고 효과적인 치료 방향을 협의한다.

환자가 전문분야별 의료진을 찾아다니는 불편을 덜고, 의료진이 암 환자의 효과적인 치료계획과 치료경과, 환자 및 보호자의 상담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곽동석 암센터장(혈액종양내과 전문의)은 “많은 암 환자가 병원 이름을 쫓아 대도시로 가는 경향이 많다”며 “수술을 기다리다가 치료적기를 놓치는 예도 있고, 치료 후 대도시까지 통원치료가 힘들고,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는 예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암센터는 병원 간 의료수준 차이 없이 진단과 치료과정, 치료결과가 표준화돼 있다”며 “따라서 암 환자 치료는 신뢰할 수 있는 가까운 병원이 환자분과 가족 입장에서 가장 좋은 병원”이라고 강조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