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작이라고 할 순 없지만, 20대 여성들은 배우 김동욱과 문가영의 ‘케미’(케미스트리·호흡)에 열광했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9시께부터 10시까지 방송된 MBC TV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이 2.5%-3.6% 시청률로 종영했다.

마지막 방송에선 여하진(문가영 분)이 이정훈(김동욱)과 끝내 재회하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는 내용이 담겼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과잉기억증후군을 지닌 이정훈이 ‘기억이 추억이 될 수 있게 이 순간을 아름답게 살아내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며 드라마는 완전한 해피 엔딩으로 끝났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한때 5%를 넘은 적도 있었지만, 후반부에 접어든 후 2~3%사이를 오가며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로맨스 사이에 끼어있는 스릴러에 대한 호불호가 갈렸고 기억과 망각이라는 주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주연 배우 김동욱과 문가영의 로맨틱 코미디 연기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냉정하지만 가끔은 따뜻해지는 앵커 이정훈, 사랑 앞에서 ‘직진’할 줄 아는 여하진의 조합은 20대 여성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배우들에게도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게 됐다. 문가영은 톡톡 튀는 여하진을 사랑스럽게 표현하며 연기력에 대한 호평을 받았고, 출연작 대부분이 장르극이었던 김동욱은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그 남자의 기억법’ 후속으로는 오는 20일부터 박해진 주연의 ‘꼰대인턴’이 방송된다.

같은 날 스타트를 끊은 tvN ‘오 마이 베이비’는 2.0%(유료 가구) 시청률로 힘겨운 출발을 했다.

한편, 같은 날 밤 10시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은 3.7%-3.8%로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