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방역’ 전환 후 단계적 개방
실외 체육시설 130곳 시작으로
실내 49곳도 오는 20일 문 열어
사전예약제 등 이용방침 지켜야

13일 운영을 재개한 대구지역의 한 파크골프장에서 시민들이 운동을 즐기고 있다. /대구시 제공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일상생활에 제한을 받았던 대구시민들이 ‘생활방역’전환으로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대구시는 13일부터 코로나19 사태로 휴관했던 공공 공연장, 미술관, 체육시설 등을 단계적, 제한적으로 개관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2개월 넘도록 문을 닫았던 축구장(27개), 야구장(14개), 테니스장(23개), 파크골프장(14개), 기타(29개) 등 실외에 마련된 체육시설 130곳이 13일 운영을 재개했다.

파크골프장의 경우 출생년도 홀짝제(강변파크골프장), 클럽별 요일제 적용하는 등 일부시설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의 밀집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예약제로 이용을 일부 제한하기로 했다.

체육관, 수영장 등 실내체육시설 49곳은 오는 20일 개방한다. 그러나 개방 후에도 개·폐막 행사와 이벤트성 행사는 금지되며, 경기장 내 음식물 취식도 제한한다.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성이 높은 수영장은 철저한 방역이 요구됨에 따라 14일 오후 2시 두류수영장에서 개방 대비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모의훈련 과정에서 노출된 문제점을 보완해 20일부터 사전예약제를 통해 신청을 받으며, 자유수영만 개방할 계획이다.

대구미술관, 문화예술회관 등 전시시설 13곳도 오는 20일부터 개방한다.

대구미술관은 사전 예약을 받아 관람 인원을 하루 200명으로 제한할 계획이며, 공연장은 5∼6월에 무관중 공연으로 우선 문을 연다.

대구시는 코로나19 발생 추이와 문제점 보완을 거쳐 개방시설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생활체육교실·강좌 등 프로그램은 규모를 축소해 운영하고, 각종 종목별 체육행사는 일정시간대에 밀집하지 않도록 개회식 생략, 경기시간 대 맞춰 선수입장 등 안전대책을 마련한 대회에 한해 개최를 허용할 계획”이라며 “촘촘한 방역 대책으로 안전한 문화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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