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9일 의장과 부의장 선출
연륜의 3선 김규학·재선 장상수
젊은피 초선 임태상·이만규 물망
2년 뒤 지선 앞두고 선거전 치열

오는 7월부터 대구시의회를 이끌어 나갈 의장 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후반기 의장선거는 2년 뒤 치러질 지방선거와 직결돼 있어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3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2022년 6월 말까지 2년 동안 활동하게 되는 후반기 의장단은 오는 6월 29일 의장과 부의장 선출에 이어 30일 운영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장이 결정된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의장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의원은 3선의 김규학 의원과 재선의 장상수 의원, 초선의 임태상·이만규 의원 등 4명이다.

전반기 의장단 선거는 배지숙 의원이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의장에 오르며 별다른 잡음이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의장은 물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저마다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어 내홍을 겪고 있다.

의장 후보로 나설 김규학 의원은 배지숙 의장을 제외하고는 유일한 3선이어서 선수 우선이라는 시의회 의장 선거의 정통성에서 가장 유리하다. 주요 공약으로는 의회 인사권 독립, 보좌관제도 도입, 운영위원회 구성의 다변화 등이 있다. 그는 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의장단을 맡지 않았다면서 대의명분과 순리, 원칙을 강조했다.

동구의회 의장 출신인 재선의 장상수 부의장은 겸손하고 온화한 성품이라 의원간 소통과 화합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소통과 견제를 통한 강한 의회상 구현과 의회 인사권 독립, 코로나19로 어려운 대구 경제회복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반기 운영위원장을 맡은 초선의 이만규 의원은 젊은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3선과 재선 후보와의 경쟁 구도에 초선이 의장선거에 뛰어든데 대한 부담감도 안고 있다. 하지만 그는 3선과 재선, 초선 보다는 집행부와의 견제기능에 누가 적합한가에 방점을 두고 있다.

기획행정위원장인 초선의 임태상 의원은 구의회 의장을 4차례나 역임한 경험을 내세우면서 의원 간의 화합과 존중을 통해 시의회 위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부의장 후보로는 이영애 문화복지위원장, 강성환 예결특위위원장과 김대현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의원을 비롯해 김동식·강민구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에는 전반기에 상임위원장을 하지 못한 초선 의원들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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