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에서 뛰는 류현진(32·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이적 첫해 새 홈구장인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오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캐나다 토론토에서 경기가 열릴 가능성이 작아서다.

이는 메이저리그뿐만 아니라 토론토 팀이 속한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공통으로 직면한 문제라고 토론토 선이 13일(한국시간) 전했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블루제이스는 유일하게 캐나다에 연고를 뒀다.

토론토에서 프로 스포츠 경기를 무관중으로라도 개최하기 어려운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 봉쇄 조처가 아직 풀리지 않았다. 조만간 해제될 것같지도 않다.

게다가 국외에서 온 입국자들의 14일 격리 조처도 유효하다.

토론토에 1경기 또는 3연전을 치르려고 미국 연고 팀이 14일 격리를 감수하며  국경을 넘을 순 없다.

이미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지리상 가까운 팀끼리 리그를 새로 편성해 팀당 82경기씩 치르는 7월 개막안을 마련하고 선수노조와 협상에 나선 상황에서 안방인  토론토에서 경기를 못 치른다는 건 블루제이스에 분명 악재다.

마크 셔피로 토론토 사장은 토론토 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MLB 사무국이 중립지역을 대안으로 제시하지 않는 이상 (스프링캠프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을  정규리그에서 홈으로 사용할 공산이 짙다”고 예상했다.

류현진은 3월 초 스프링캠프 중단 이후 캐나다의 입국 제한 조처로 현재 더니든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뚫고 메이저리그가 개막에 시동을 건다면, 류현진은 6월  중순께 이곳으로 다시 오는 동료와 재회하고 7월 초 리그 개막을 맞이한다.

이어 기존 동부지구 아메리칸리그 5개 팀과 내셔널리그 5개 팀을 합친 10개  팀의 ‘동부리그’에서 경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