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 상사·문겸지 중사
이효원 상병·이효중 씨
김주현 상병·김신우 씨

코로나19 대응에 함께 참여한 장병 조율·문겸지 부부. /제2작전사 제공

“상황이 악화되면 언제든 다시 현장으로 투입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69일 동안 1만5천623명을 투입해 총 4천541곳에 대한 방역작전을 완수했다.

이 중 수많은 방역 현장에서 헌신한 장병들 가운데 가족도 함께 대응에 참여해 많은 국민에게 격려와 지지를 받았다.

화생방대대 조율 상사·문겸지 중사 부부는 작전 종료 후 원래 자리로 돌아와 병력관리와 부대의 상시 전투력 발휘를 위한 소부대훈련 및 체력단련에 매진하고 있다.

쉼없이 이뤄진 방역작전의 마침표가 아직 어색하다는 두 사람은 잠시 잃어버린 소중한 일상을 되찾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어려운 방역 현장에서 믿고 의지하며 함께 고민을 나눈 경험은 서로에 대한 애정은 물론 전우애도 함께 깊어지는 계기가 됐다.

조 상사 부부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부부가 함께 방역작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며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리고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예비군 6년차인 형 이효중(27)씨와 함께 방역작전에 참가해 화제를 모았던 32사단 상근예비역 이효원 상병은 작전 종료 후 소속 면대로 복귀해 행정업무 및 예비군 훈련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이 상병은 “6살 터울로 어릴 적부터 함께할 기회가 없었던 형이 방역작전에 동참해 준 덕에 대화도 많이 나누면서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며 “어려운 시간을 함께해 준 형에게 고맙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늘 최선을 다하면서 더욱 성실히 복무하겠다”고 말했다.

감염내과 의사로 대구시 코로나19 대응 자문역할도 겸임 중인 아버지 김신우(56)씨를 뒤따라 방역작전에 참가한 50사단 상근예비역 김주현 상병도 일상으로 복귀해 본연의 예비군 관리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김 상병은 “늦은 밤까지 감염병과 싸우고 계신 아버지와 방역 현장에서 느낀 소감을 나누면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버지 김씨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속에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겨왔다”며 “개인 방역이 더욱 중요한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도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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