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마스크 생활이 일상화된 지 꽤 되면서 마스크에도 패션이 등장했다. 중국과 홍콩 등지에서는 이미 마스크 패션쇼가 열렸고 국내서도 착용감과 색깔 등이 뛰어난 마스크를 찾는 수요가 차츰 늘고 있다고 한다.

아직 마스크 패션이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마스크 착용이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 속에 인터넷 등을 통해 다양한 마스크의 등장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마스크 착용의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자 통풍력이 좋은 여름용 마스크의 등장도 예상되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이 체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은 마스크가 열 반사를 방해하고 입김에 의해 열기가 유지되면서 체온이 올라간다고 호소한다.

등교를 앞둔 학부모 사이에서는 자녀들이 더위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바깥활동을 할까 봐 걱정하는 이도 많다고 한다.

어쨌거나 여름철에 마스크를 쓰는 일은 애물단지와 같은 일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을 수도 없고 착용하자니 더위로 진땀을 흘려야 할 판이다.

그렇지만 마스크 사용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스크 착용을 주장한 한국과 대만, 중국에 비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미국과 유럽에서 더 많은 감염병이 유행을 했다. 처음에는 마스크 사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았던 미국도 이젠 마스크 사용의 효과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마스크 쓰기가 또 한차례 논란을 일으킬 것 같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잡는 백신 개발이 없는 한 이 논란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없다.

/우정구(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