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시·군들 학생들 가정에
곡류·채소류 등 농산물 전달
소비 촉진·학생 건강증진 등
농가와 가정에 큰 도움될 듯

경북 시·군들이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들에게 급식 대신 농산물꾸러미를 전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교 급식이 중단되면서 농가 피해를 줄이고 학생들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영주시는 코로나19로 개학 연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그간 중단된 학교 무상급식을 농산물 꾸러미로 전환해 초·중·고 학생 가정에 공급한다.

12일 시에 따르면 사업비는 3억2천만 원이며, 올 3월과 4월 미집행된 친환경 학교급식 예산으로 진행한다.

농산물 꾸러미는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39개교 총 1만39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전달한다.

꾸러미는 쌀, 잡곡, 채소, 과일 등 3만원 상당의 지역 내 친환경 농산물로 구성되며, 영주시 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택배를 통해 5월 중순부터 말까지 순차적으로 각 가정으로 공급하게 된다.

장욱현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급식이 중단됨에 따른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의 어려움과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시는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학생 집으로 직접 배송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5억3천600만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의 대상은 지역 초·중·고·특수학교 총 58개교 학생 1만7천833명이다.

시는 이들에게 1인당 3만 원 상당으로 구성된 안동산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14일부터 29일까지 차례로 배송할 계획이다.

꾸러미 안에는 안동시 학교급식 실무협의회를 통해 선정된 곡류, 채소류, 과일류 등 성장기에 좋은 혼합 농산물을 담았다.

앞서 지난 6일 열린 학교급식 실무협의회는 안동시교육지원청, 학교급식지원센터, 영양 교사 대표 등이 참여해 농산물 꾸러미 품목 등을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사업은 학교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생산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김천시는 코로나 19로 중단된 유치원 무상급식을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식재료 농산물꾸러미로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김천시 식재료꾸러미 사업은 기존 유치원 무상급식비를 가용자원 내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33개 유치원 2천81명의 유치원생에게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식재료를 가족 농산물꾸러미로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김충섭 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행정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그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앞으로도 방역지침을 준수해 스스로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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