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지방해양경찰청 포항항공대 헬기가 동해해경 1512경비함에 착륙, 환자를 싣고 있다. /해양경찰제공

울릉도에서 군사훈련을 방불케하는 환자 후송작전이 펼쳐졌다. 12일 오후 울릉도에서 발생한 80대 응급환자를 1천500t급 동해해경 경비함과 해경헬기가 잇따라 출동, 포항성모병원으로 이송했다.

울릉군보건의료원에 따르면 이날 장모씨(여·89·울릉읍 저동)가 의료원을 찾았으나 패혈증으로 울릉도에서 치료가 불가능 육지 종합병원 이송이 불가피했다는 것

이에 따라 울릉군보건의료원은 경북소방본부에 헬기를 요청, 이날 오후 2시께 경북소방헬기가 출동했다. 하지만, 기기자체 결함으로 회항하고, 다시 오후 2시30분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헬기를 요청했다.

동해해경 1512경비함 단정이 울릉도 저동항에서 환자를 싣고 있다. /해양경찰제공

그러나 출동을 준비하던 동해해경청 헬기가 기상악화로 이륙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울릉군보건의료원은 또다시 동해해양경찰서 경비함을 요청했다.

요청받은 동해해경은 울릉도 근해 경비 중이던 1512 경비함을 울릉도 저동항 외항으로 급파, 단정을 이용환자, 보호자, 의사를 편승, 경비함에 옮겨 실은 후 이날 오후 3시32분 울릉도를 출발했다.

하지만 1512 경비함이 묵호를 향해 운항 중 기상호전으로 동해해경청 포항항공대헬기가 이륙한다는 통보를 받고 울릉도 남방 4.63km해상에서 대기, 오후 5시 40분께 헬기가 경비함에 접근,  환자를 옮겨 싣고 오후 7시30분께 포항성모병원으로 후송했다,

울릉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잇따라 육지 병원으로 후송한 동해해경 1512경비함 /해양경찰제공

한편, 동해해경 1512 경비함은 10일 밤 울릉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노모씨(여·75·울릉읍)를 11일 새벽 3시께 묵호항으로 후송, 육지종합병원에 인계하고 곧바로 울릉도 해역 경비에 투입됐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해경은 24시간 상시 대기태세로 울릉도지역과 동해 해상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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