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방문 또는 확진자 밀접 접촉
현재 대구 13·경북 14명으로 파악
전국 신규 확진 28일 만에 30명대
대구도 1주일 만에 지역사회감염
제2집단감염 사태 불러올지 긴장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던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생활방역 전환과 함께 재확산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대구에서 일주일만에 지역 확진자가 발생한데다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대거 확인돼 코로나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기사 4면>

지난 3일 이후 지역사회 감염이 없었던 대구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1주일 만에 다시 발생했다. 10일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대구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난 6천861명이다. 추가 확진자 2명 가운데 70대 여성 A씨는 지난 8일 노인 일자리 사업 시행 전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은 50대 여성으로 지난 8일 다른 질환으로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 입원할 당시 받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10일 기준 총 5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의 대구 경북의 방문자도 확인됐다. 대구에서는 방문자가 13명으로 모두 자가 격리됐다. 13명 가운데 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0명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경북도내 이태원 일대 클럽 방문자 및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인원은 14명(외국인 5명 포함)으로 파악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14명 가운데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 3곳을 방문한 인원은 6명이다. 또 같은 날 확진자가 다녀가지 않은 이태원 일대 다른 클럽을 찾은 사람은 5명이다. 이 밖에 이태원 소재 클럽 내부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입구에 줄을 섰던 인원과 이태원 소재 술집 방문자가 각각 1명씩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성남시의료원 간호사와 함께 일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인원도 1명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14명 모두 자가격리 중이며 이 가운데 1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태원 지역 방문자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시행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새로운 발현지가 된 이태원 일대 클럽을 이번 연휴 기간 방문한 인원은 5천명이 넘고 이 가운데 2천여명이 ‘연락 불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본부 등은 신용카드 사용기록과 휴대폰 기록을 조사하고, 경찰과 전국 지자체의 협조를 받아 지난달 말께부터 이태원 일대 클럽과 주점 일대 방문자를 찾아내 자가 격리 등 코로나 확산 방지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영향으로 1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4명이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대에 다시 진입한 건 4월 12일 32명 이후 28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 34명 중 26명은 국내 지역감염, 나머지 8명은 해외유입사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34명 늘어 총 1만87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월 9일 이후 한달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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