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 ‘CEO 브리핑’서
지역 관광산업 위기 극복안 공개
정확한 코로나 피해 산정 기초로
중장기적 대응 위한 사업 다변화
관광기업지원센터 설치 검토해야

코로나19 확산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관광산업에 대한 대응 전략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7일 ‘대경 CEO Briefing’ 제607호를 통해 ‘지역 관광산업, 코로나19 위기 벗어날 방안 찾자(황희정 박사, 윤현호 NICE지니데이타(주) 팀장 공동연구)’는 주제로 진행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국내 관광산업은 극심한 타격을 입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관광객 수가 전년 동월대비 99.1%, 호텔 객실점유율은 85.1% 가량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경북의 경우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2020년 1분기 대구·경북 관광 관련 업종을 살펴보면 유입인구 결제건수는 지난해 동기대비 25% 감소했으며, 3월 거래량은 50.5% 하락했다. 특별재난지역의 관광 관련 업종 거래량 감소폭은 경북 전역에 비해 훨씬 더 크다. 1분기 거래량이 19% 감소했으며, 3월 거래량은 절반 가까이(42.6%) 감소했다.

피해상황은 매출액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1분기 대구지역 관광업종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6.1% 감소했다. 같은기간 경북지역 관광업종 매출액도 전년동기 대비 21.2% 줄었다.

대경연구원은 지역 관광산업의 빠른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산업환경 회복 중심의 지역관광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데이터에 기반해 지역 관광산업의 피해상황을 정확하게 산정하고 피해상황에 따라 적절한 지원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특별고용지원업종에서 빠진 업종에 대한 지역 차원의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업종별·성장단계별 상담·지원창구 기능을 수행할 관광기업지원센터 설치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비대면 콘텐츠 개발·홍보, 온택트 이벤트 개최, 대구국제공항 운휴노선 재개 지원, MICE산업 온라인전시회 지원, 코로나19 극복 경험을 공유하는 국제회의 개최 등 다양한 사업개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주도한 황희정 대경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관광산업은 회복탄력성이 강한 산업이므로 코로나19 확진자 감소가 가시적으로 확인되는 시점부터 관광수요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지역 관광산업이 외부 충격에 자체적으로 대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중장기적인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등 지역 관광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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