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문화·AI·고부가 식품융합
관광SOC 5개 미래신산업 추진
10년간 가용재원 10% 지속 투입
인력 1만명·강소기업 100개 육성

안동하회마을을 찾은 외국인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 안동시가 ‘포스트(Post)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일자리 쓰나미 환경에 선제 대응을 위한 미래전략의 하나로 산·학·연·관이 함께하는 안동형 일자리모델 발굴에 나섰다.

7일 시에 따르면 안동형 일자리모델은 중소기업 중심, 지역특화 사업 중심으로 기존 대기업이 없는 중소도시에서 지역 내 특화사업 분야 중소기업을 지역대학이 주도하고 지방정부가 지원해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중소도시형 모델이다. 대학이 인력을 양성해 기업을 육성하는 일자리 전략이면서 지방정부 주도로 기술개발 및 창업지원, 중소기업지원의 메카가 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안동형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대학이 지역 고등학교, 지역기업 등과 협력해 맞춤형 핵심 인력 배출 교육과 재교육, 평생교육 등 삼중 교육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같은 일자리모델을 설명하는 보고회가 7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보고회에선 대구·경북연구원이 발굴한 안동의 5대 미래전략 신산업 분야와 세부 사업 20개가 소개됐다.

5대 미래전략 신사업 분야는 △백신 △문화 △AI(Artificial Intelligence) △고부가 식품융합 △관광SOC 등이다.

시는 이들 사업을 지역거점관광도시, 노지 스마트 팜 등 기존 사업과도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5대 미래전략 신사업 가운데 백신 분야는 동물질병관리산업 클러스터 조성,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스템 플랫폼 구축사업이 주축을 이룬다.

문화 분야는 국립 경북전통과학관 유치 안동 국제컨벤션 뷰로 설립 및 운영, 안동 문화원형 기반 SW콘텐츠 산업 육성 등이 있다.

AI기반 분야는 대마(Hemp) 실증연구센터 건립과 산림생명자원 소재개발지원센터 설립, 경북 섬유소재진흥센터 구축, ASF 예방 인공지능형 멧돼지 관제·퇴치 시스템 개발, 드론 관제 원격모니터링시스템 구축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고부가 식품융합 분야는 바이오 메디푸드 상용화 지원 체계 구축과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설립, 농·특산물 활용 고부가가치 식품 개발, 경북 전통주 르네상스 사업이 있다.

관광SOC 분야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구축, 안동 도심공항터미널 개설, 스마트 전통 건축 플랫폼 구축, 스마트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통합·연계형 스마트 빌리지 조성사업이 있다.

시는 ‘안동형 일자리모델’을 2022년까지 ‘구축기’로 준비 과정을 거쳐 2026년까지 ‘강화기’로 중점 추진하고 2030년까지는 최종 완성한다는 로드맵이다.

시는 안동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특화와 실질적인 도움 여부 등을 철저하게 검토한 뒤 향후 10년간 가용재원의 10% 정도를 꾸준히 투입해 창업과 기업혁신, 협력시스템을 구축, 2030년까지 핵심 인력 1만명, 지역특화 강소기업 100개, 청년벤처 100개, 중견기업 2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권영세 시장은 “2030년까지 인구 30만명의 활력이 넘치는 도시, 기업하기 좋은 강소기업 중심의 첨단 AI도시, 그린컬쳐벨리를 표방하는 국제적인 관광 글로벌 도시 구축이 목표”라면서 “안동형 일자리모델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닥칠 일자리절벽·실업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을 성장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선 안동형 일자리 협력 추진을 위해 지역 3개 대학과 상공회의소, 연구기관 등 7개 기관·단체 대표가 함께 ‘일자리 창출 위한 안동선언문’을 채택, 선포했다.

안동선언문의 주요 내용은 안동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학·연·관 협력본부 설치를 비롯해 지역대학·중소기업 간 인턴십 확증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고 대학, 연구기관 간 장비공동활용 등을 포함하고 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