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스마젠·국제백신硏 공동 연구
야생진드기 감염·바이러스 질환
VSV 벡터시스템 활용 개발 나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및 신증후군출혈열(HFRS) 2가 혼합백신 개발에 나섰다.

6일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하 연구원)에 따르면 이 사업은 경북도와 안동시가 지원하는 차세대 프리미엄 백신개발사업 일환으로 스마젠, 국제백신연구소(IVI)와 공동연구로 추진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야생진드기가 매개하는 감염병으로 4∼11월에 주로 발생한다.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며,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는 질병이다.

신증후군출혈열은 들쥐 등 설치류가 옮기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주로 농촌 및 야외활동, 동물 실험실 등에서 발생하며, 고열, 신부전,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연구원은 스마젠의 핵심기술인 VSV 벡터 시스템을 이용해 동시에 두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2가 혼합백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젠은 VSV 벡터 백신 플랫폼 기술 보유 기업으로 국제백신연구소와 공동으로 수행한 질병관리본부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 연구용역과제 수행으로 우수한 기술력이 입증됐다.

이 기술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택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장은 “연구원이 공동 참여하는 이번 2가 혼합백신 개발사업은 산과 농지로 이뤄진 경북의 환경을 반영한 도민 생활 밀착형 백신개발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각 기관 및 기업이 가진 전문기술을 활용해 이른 시일 내에 백신 상업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경북도의 백신 산업클러스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국내 백신 산업의 활성화 및 백신 자급력을 높일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백신연구소는 유엔개발계획(UNDP) 주도로 우리나라에 설립한 세계에서 유일한 백신 개발 전문 국제기구다. 2016년 안동에 있는 연구원 안에 분원을 설치한 뒤 2019년 A형 간염 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원과 협력하고 있다.

안동/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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