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부터 일터, 사회, 국가단위에 많은 변화가 일고 있으며, 이같은 변화는 코로나19 창궐 이후의 삶에도 계속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새로운 표준이란 뜻에서 뉴노멀(New Normal)이라고 불린다.

경제학에서 뉴노멀이란 용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세계 최대 채권운용회사 핌코의 최고경영자 모하마드 엘 에리언이 저서‘새로운 부의 탄생’(2008)에서 저성장, 규제 강화, 소비 위축, 미국 시장의 영향력 감소 등을 위기 이후의 ‘뉴 노멀’로 지목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최근 언론에서 거론되는 뉴노멀로 지칭되는 현상은 경제학적 용어보다는 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변화를 가리킨다. 언택트 문화, 온라인 시장의 확대, 홈콘텐츠의 부상 등이 특징이다.

코로나19로 기업의 비대면 업무와 협업 기회가 늘면서 기업의 재택근무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학교도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고, 웹세미나가 열리기도 했다. 주택분양시장도 유튜브 라이브로 공개되고, 청약 시스템도 온라인에서 가능해졌다. 소비도 온라인으로 대체돼 외식은 줄어들었고, 옥션, 11번가 등의 온라인 판매가 전년에 비해 300% 이상 늘었다.

‘집콕’ 시간이 늘어나자 집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넷플릭스는 트래픽 폭증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접속장애를 일으킬 정도였다.

프로야구 KBO리그 2020시즌이 개막된 5일, 관중석이 텅빈 서울 잠실구장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등 수도권 구장엔 십수명의 외신기자들이 개막전 준비상황과 경기진행 모습을 세계 각국에 전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계의 뉴노멀이 대한민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방증이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