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 이만희 의원

제21대 국회가 오는 6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가운데, 미래통합당의 텃밭인 대구와 경북의 선장이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4·15 총선 참패로 ‘탈 영남론’과 ‘TK 중심론’이 맞부각되면서 “총선에서 사실상 싹쓸이를 한 대구와 경북의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힘이 실리고 있다.

6일 미래통합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등에 따르면, 대구시당위원장에는 재선의 곽상도(대구 중·남구) 의원, 경북도당위원장에는 역시 재선의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미래통합당 대구시당·경북도당위원장은 국회의원 당선 횟수와 나이순으로 돌아가면서 맡는 것이 관례였다. 이에 따라, 제21대 국회에서도 별다른 이견이 없는 한 곽상도·이만희 의원이 오는 6월부터 위원장 선임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달 28일 서울에서 모임을 가진 경북 지역 당선자들은 이만희 의원을 경북도당위원장에 추대키로 심도있는 논의를 가진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곽상도 의원 역시 대구시당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으로 당선자들 사이에도 별다른 이견이 없다.

현재 시도당 위원장인 정종섭·최교일 의원이 지난 총선에 출마하지 않아 공석이나 다름없어 빠르면 이달 내 선정에 착수할 가능성도 크다.

곽상도 의원과 이만희 의원 역시 대구시당위원장과 경북도당위원장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21대 총선 당선자들 역시 모두 인정하는 분위기를 보이며 당헌 당규상의 공식 절차만을 남겨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출신의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이 원내대표에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구·경북 지역 당선자들의 모임도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두 의원이 이미 지역 당선인자 구심점 역할도 맡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공식적인 절차는 중앙당에서 시도당 위원장 선출 지침이 전달되면 시작될 전망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완승을 한 상태이고 시도당 위원장이 공석이나 다름없어 이른 시일 내 임명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조기 전당대회와 비상대책위원회 일정 등에 따라 다소 유동적일 수는 있지만, 곽상도·이만희 의원이 시도당 위원장을 맡는 것에는 이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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