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불로봉무동의 상습 쓰레기 투기지역에서 한 시민이 벽화 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 동구 제공
대구 동구 불로봉무동의 한 주택가 쓰레기 상습 투기지역에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 대구 동구에 따르면 불로고분군 인근 주택 담장은 쓰레기 상습 투기지역으로 경고성 현수막을 걸고 단속을 강화했지만 일시적인 효과에 그쳐, 주민 불만과 원성이 잦은 곳이었다.

동구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못한 민원다발지역에 지역의 사정을 잘 아는 이난희 통장은 건물주의 동의를 얻고 인근 주민과 함께 두 팔을 걷어붙여 쓰레기를 치우고 양심화분을 설치했다. 이를 지켜보던 화가인 이 통장의 남편은 재능기부로 마을 환경개선에 동참했고, 회색 담장에 벚꽃을 그려 향기를 담아내고 버려진 양심에 성숙한 주민의식을 꽃피워 쓰레기 불법투기 문제를 해결해냈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작은 관심과 실천이 주변과 사회를 바꾸는 힘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내 집 앞 환경개선을 몸소 보여주신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주민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행정이 뒷받침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김재욱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