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초선 당선자 26명이 당 지도부를 향해 차기 원내대표 선출에 앞서 토론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당 초선 당선자 26명은 4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단순한 선거를 넘어 당의 반성과 함께 미래 방향을 정하는 논의의 장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초선 당선자들은 “총선 패배에 대한 분석과 반성, 변화와 실천 약속을 담지 못하는 원내대표 선거는 임시방편에 불과할 것”이라며 “원내대표 선거일 오전 10시부터 충분한 토론 기회를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앞으로 4년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당선인들의 토론 결과가 담보되지 않는 기존 방식의 원내대표 선거로는 당의 변화를 통한 국민의 신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선거 당일이라도 최대한의 토론이 보장돼야 한다. 토론과 정견 발표, 질의응답은 국민이 생각하는 상식적인 절차로 우리는 수행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당에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초선 당선인 단독, 또는 초재선 당선인 합동으로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끝장 토론회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대한민국과 당의 운명에 대한 절박한 심정”이라며 “입장을 밝히지 않은 나머지 초선 당선인들도 같은 마음으로 함께할 것을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명서는 대구·경북 지역 구자근(경북 구미갑), 김영식(경북 구미을), 김형동(경북 안동), 양금희(대구 북갑) 당선자를 비롯해 김미애, 김웅, 배준영 등 초선 당선자 25명이 이름을 올렸다. 충분한 토론 기회 보장 요구에 초선 당선자들의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이후에도 전체 초선 40명 중 상당수가 성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