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트·슬러지 등
제철 공정서 발생 부산물
협력사와 함께 새롭게 재가공
1분기에만 수억원 비용 절감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든 원료를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철강 생산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환경개선과 원가 절감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제선부와 환경자원그룹이 기존에 버려지던 더스트(Dust), 슬러지(Sludge) 등 부산물을 새롭게 재가공해 1분기에만 수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5일 밝혔다.

더스트와 슬러지는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산물이다. 철 성분 함유량에 따라 제철 원료로 재활용되기도 하지만, 성분이 부적합할 경우 매립하게 된다. 매립 비용도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포항제철소는 꼼꼼한 검토 끝에 철 성분이 낮고 수분량이 높아 기존에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생각됐던 전기강판 슬러지, 냉연 슬러지, 연주 슬러지, 더스트 등의 재활용 가능성을 찾아냈다.

성분 재검토를 통해 철 함유량은 낮지만 아연과 탄소 함유량이 우수해 수분만 제거하면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포항제철소는 소각재와 전기강판 슬러지의 재활용을 먼저 추진했다.

재활용의 관건인 수분 제거 작업은 협력사와 손을 잡고 해결했다. 재활용 가공업체인 레스코(RESCO)는 기존에 수분 함유량이 높아 매립할 수 밖에 없었던 슬러지를 자체 건조 기술과 노하우로 소결 원료로 탈바꿈시켰다.

소결은 원재료인 철광석 가루를 고온으로 녹여 5∼50㎜ 크기의 덩어리로 만든 원료다. 현재 제선부는 하루 약 4만1천t의 소결 원료를 사용하며 이 중 약 5%인 2천t이 재활용된 함철 부산물이다.

향후 포항제철소는 냉연과 연주 슬러지 등 다른 부산물도 테스트를 거쳐 원료로 재활용해 환경 개선과 비용 절감에 힘쓸 예정이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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