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첨단 ICT·드론 활용
피해 규모·산림 복구계획 수립
호우·태풍 등 2차 피해도 예방

최근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피해 현황 조사와 복구계획에 첨단 스마트기술이 동원됐다.

3일 산림청은 안동산불의 피해면적을 산정키 위해 국립산림과학원 무인기운영센터에서 다중분광감지기(센서), 열화상 감지기(센서)가 장착된 드론을 현장에 투입해 피해지를 촬영 중이라고 밝혔다.

다중분광감지기(센서)는 식생의 활력도를 통해 산불피해 규모를 분석할 수 있는 첨단장비로 공간 해상도가 매우 정밀하다.

이들 장비는 촬영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나무의 산불 피해 수준을 심각, 중간, 약함으로 자동 구분한다.

또 산림재해 지역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사후관리를 위해 스마트산림재해대응단에서는 산림재해 피해지를 드론으로 조사할 수 있는 지침서를 제작하고 직원들에게 배포키로 했다.

아울러 산림청은 산불 피해지 영상을 참고해 산사태 우려 지역을 선정·관리해 여름철 호우, 태풍에 의한 2차 피해를 방지하고 피해 지역에 나무를 심는 복원사업도 추진한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신속하고 철저한 산림재해 예방 및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스마트 산림의 실현으로 산림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산불은 지난달 24일 오후 3시 39분께 경북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에서 발생해 이튿날 주불이 잡혔으나 강풍에 재발화되면서 40여시간 만인 26일 오후 2시께 진화됐다. 이번 불로 현재까지 산림 800㏊와 주택 4채, 창고 3동, 축사 3동(돼지 640마리 폐사) 등이 잿더미가 됐다.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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