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석 칠곡군 주무관
유튜브 제작 한 달 만에 성과
“힘든 분들께 힘을 주고 싶었어”
칠곡군 공무원이 직접 제작한 코로나19 극복 응원 동영상이 1개월 만에 유튜브(YouTube) 조회수 10만회를 넘어 화제다.
이 동영상을 제작한 사람은 칠곡군청 기획감사실에서 홍보업무를 담당하는 박종석(45) 주무관이다.
박 주무관은 지난 3월 13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힘내라 칠곡’이라는 제목으로 코로나19 동영상을 제작해 올렸다.
홍보업무를 담당하면서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들로 만든 1분 12초 분량의 영상은 곧 폭발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박 주무관은 “홍보업무를 담당하면서 칠곡군이 코로나19 대응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지 남들보다 조금 더 알게 됐다”면서 “최전선에서 코로나19 박멸을 위해 봉사하는 분들의 노고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힘을 주고 싶어 동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이나 영상제작을 전문적으로 배우지도 않은 박 주무관이 만든 영상이 이렇게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박 주무관은 “전문 유튜브가 만든 동영상도 아닌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줄 몰랐다”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신 것은 굳이 칠곡군이라서가 아니라 그만큼 코로나19가 하루라도 빨리 종식되길 바라는 마음이 반영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홍보업무를 담당하면서 틈틈이 사진과 영상제작 서적을 구입해 공부했다. 그러면서 자비로 DSLR 카메라를 구입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주위 사람들은 동영상 ‘힘내라 칠곡’이 이토록 큰 관심을 받는 것은 박 주무관의 열정과 진정성의 결과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의 열정이 만들어 낸 동영상은 네티즌들에게 칠곡군을 제대로 홍보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유튜브에서 영상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영상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양희은씨의 상록수와 사진, 글이 너무 멋지게 어우러진다”, “일선공무원과 의료진 당신들의 업적은 호국을 넘어 인류의 영웅들이다” 등의 긍정적인 댓글을 남겼다.
특히,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전 선수는 동영상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칠곡군에 응원의 편지와 함께 영상을 제작한 박 주무관과 보건소 직원에게 자신의 사인이 새겨진 티셔츠를 보내기도 했다.
박 주무관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한 가지 깨닫게 된 것이 있다. 그것은 코로나19 최고의 치료제와 백신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배려라는 점이다”며 “공동체와 사회적 연대의 힘을 통해 코로나19를 종식시키고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