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 대표가 지난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 야시장을 찾아 시장을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또 노래를 하려다 제지를 당했다고 하소연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날 오후 서문시장 야시장 개장은 코로나에 지친 대구가 다시 활기를 찾는 중요한 축제일”이라며 “축제일에 노래를 한번 부르려고 했더니 곳곳에서 자중해 달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이천 화재사건에 지리산 헬기 추락에 보수 우파가 선거 참패로 초상집이니 자중해 달라고 요청한다”면서 “그래서 서문시장 야시장 축제에서 노래하는 것을 다음 기회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대신 우리가 기획하고 있는 전국 순회 정치 버스킹 행사 출발을 대구 서문시장에서 하기로 했다”며 “정치하기 참 어렵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세월호 6주기였던 지난 4월 16일 밤 당선 사례행사에서도 “자축 공연하며 노래도 한 대여섯 곡 부르려고 노래방 기계도 가져와 대학생들 춤도 추려 했는데 보좌관이 오늘 세월호 6주기라 좌파언론에 도배하게 된다고 하더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세월호는 해난사고에 불과하다”며 “지난 1993년도 YS(김영삼 대통령) 때 196명이 수몰당한 서해페리호 사건도 해난사고로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김용태 의원은 “통합당은 국민에게 사망선고에 준하는 무서운 심판을 받았다”면서 “국민은 당이 어떠한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사망선고를 받아들이는지를 지켜보고 있기에 부디 기뻐하시는 것은 대구 지역구 안에서 그쳐 달라”고 주장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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