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비중 높은 대·경 우선 검토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파 규모를 확인하기 위한 ‘인구 면역도’조사를 실시한다.
국내에서 환자 비중이 가장 높은 대구·경북지역이 우선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효과적인 방역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동향과 집단면역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구면역도 조사는 감염증에 걸린 뒤 면역이 생긴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수행한다.
코로나19의 경우 인구의 60％ 이상이 감염증에 걸리면 ‘집단면역’이 형성된다고 알려졌다. 면역도 조사 결과는 전체 감염자 중 사망자의 비율을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
인구면역도는 국민 중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형성됐는지 여부로 평가한다.
전체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표본을 선정하는 방법의 하나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확보되는 혈액을 활용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는 약 1만 명이다. 조사 대상자의 동의를 받아야 확보한 혈액을 검사에 이용할 수 있는데, 이 중 70％ 정도가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해 대구·경북 지역에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방역당국은 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서 우선 항체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