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캐스팅’ 첫방송 12.3% 시청률

굿캐스팅. /SBS 제공
국정원 요원(드라마 ‘7급 공무원’, 2013)에서 탐정(‘추리의 여왕’ 시리즈, 2017∼2018)으로 잠시 전직한 최강희가 국정원으로 복귀하며 무주공산이었던 월화극 무대를 접수했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0분 방송한 SBS TV 월화드라마 ‘굿캐스팅’ 첫 방송 시청률은 9.5%-12.3%를 기록했다. 전작 ‘아무도 모른다’의 최고 성적인 마지막 회 시청률(11.4%)도 훌쩍 넘겼다. ‘굿캐스팅’은 첫 회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찍으면서 KBS 2TV ‘본 어게인’(2.8%-3.5%), MBC TV ‘365: 운명을 거르스는 1년’(4.4%-4.9%), tvN ‘반의반’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월화극 1위에 올랐다.

‘굿캐스팅’ 첫 회에서는 현직에서 물러난 국정원 요원인 백찬미(최강희 분), 임예은(유인영), 황미순(김지영)이 국제적인 산업 스파이이자 동료 요원들의 목숨을 잃게 한 마이클 리를 잡기 위해 위장 잠입 작전에 투입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재미없기 어려운 조합인 코미디와 첩보 액션의 만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답답해진 속을 뻥 뚫어주는 데 특효약이었다.

할리우드 영화 ‘미녀 삼총사’를 떠올리게 하는 멤버 조합에, 주인공들이 각자 사연 있는 중년 여성들이라는 점은 국내 드라마 주요 타깃인 30∼50대 여성 시청자들이 대리만족할 수 있을 만한 지점이기도 했다. 이러한 점들은 영화 ‘걸캅스’나 드라마 ‘미세스 캅’ 시리즈를 연상하게 했다.

7년 전 풋풋한 국정원 신입 요원이던 최강희는 이번에는 능수능란한 베테랑 요원으로 돌아와 스토리를 견인했고, 김지영·유인영과의 호흡도 기대하게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