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주, 야외 체육시설 개방
문경 단산 모노레일 전격 개장
가족형 테마파크도 내일 문열어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도
열화상카메라 설치 운영 나서
끊겼던 울릉도여객선 운항 재개
상주 재래시장도 손님맞이 나서

상주시보건소가 상주중앙시장에서 야간 방역을 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운영을 중단했던 경북지역 야외 체육시설, 전통시장, 관광시설들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이들 시설 관계자들은 철저한 방역에 이어 현장에 손 소독제 비치, 이용 시 마스크 착용과 적정거리 유지 등을 통해 관광객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안동시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임시 폐쇄했던 공공 체육시설 중 야외 체육시설을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야외 체육시설 개방은 정부 방침인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외시설에 대한 운영이 가능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사회적 피로도 해소와 시민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추진됐다.

개방하는 공공 야외체육시설은 △시민운동장(트랙) △시민테니스장 △축구장 △야구장 △클라이밍장(실외) △농구장 △게이트볼장 △파크(그라운드) 골프장 △족구장 △풋살장 △궁도장 △롤러경기장 등이다. 단, 야외 공간과 화장실을 제외한 사무실, 라커룸, 탈의(샤워)실 등 실내공간은 개방대상에서 제외된다.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은 지난 27일부터 시민에 한해 야외 체육시설을 개방했다.

대상은 시민운동장, 축구공원 5·6구장, 게이트볼장, 인라인스케이트장, 국궁장, 베이스볼파크(인공암벽장 포함), 강변테니스장, 시민테니스장, 소프트테니스장, 알천파크골프장 등이다.

인조 잔디 전면 교체공사가 진행 중인 축구공원 4구장, 풋살구장은 공사 완료 후 개방할 예정이다.

공단은 야외 체육시설 개방 후 발열체크, 손소독, 출입명부 작성 등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관광시설 개장도 이어지고 있다.

문경시는 27일 백두대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문경 단산(해발 959m) 모노레일을 개장했다. 시는 예산 100억 원을 들여 문경새재 인근 문경읍 고요리 단산에 관광모노레일을 만들었다.

문경 단산 관광모노레일은 문경활공장이 위치한 정상까지 왕복 3.6km 구간에 설치된 국내 최장 산악모노레일이다. 상·하부 승강장에서 8인승 모노레일 10대를 운영한다.

시는 코로나19 사태로 모노레일 개장 시기를 타진해 오다 이날 전격 개장했다.

문경시의 가족형 테마파크 ‘문경에코랄라’는 30일 재개장한다. 코로나19 사태로 휴장에 들어간 지 79일만이다.

재개장은 대구·경북 지역의 안정적인 방역과 신규 확진자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 문경에코랄라는 재개장 이후에도 감염 및 확산에 대비해 철저한 예방활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문에 대인 소독기 및 비접촉 온도 측정기 설치를 비롯해 에코타운, 박물관, 거미열차, 모노레일에 손소독제 비치 및 정기 소독, 탑승객 거리두기 등을 실시한다. 이용요금은 20% 가량 인하한다. 문경에코랄라는 3대 문화권 조성사업 일환으로 문경시가 총 사업비 873억 원(국비 611억 원, 지방비 262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후 2018년 10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도 재개장했다. 봉화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하 수목원)은 25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

수목원 측은 방역 및 소독 등 철저한 예방 수칙에 따라 운영하고 있으며, 방문자센터 내부와 화장실, 출입문 및 엘리베이터 등 철저한 사전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운영함으로써 감염전파 가능성이 큰 발열 방문객 및 마스크 미착용자의 수목원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재래시장들도 다시 문을 열고 손님을 맞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던 상주중앙시장과 풍물시장이 27일부터 개장했다. 상주시는 생선, 야채 등 신선류와 반찬, 식당 음식 등에 소독약이 비산하지 않도록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 소독을 하고 있다.

임정희 상주시보건소장은 “재래시장 개장에 따라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야간방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끊겼던 뱃길도 열린다.

(주)제이에이치페리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단계에 접어듬에 따라 침체된 울릉도 관광 발전과 주민 수송을 위해 30일부터 울진 후포~울릉 구간 씨플라워호(총 톤수 388t·정원 443명) 운항을 재개한다.

경북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관광시설의 잇단 재개장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침체된 지역경제도 서서히 살아나 꽉 막혔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