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 창작 뮤지컬 ‘월명’ 내달 12일 개막

창작뮤지컬 ‘월명(月明)’ 포스터. /정동극장 제공

신라시대에 국태민안을 목적으로 불린 향가 도솔가(兜率歌)가 창작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재)정동극장(대표이사 김희철)은 오는 5월 12일 2020 경주브랜드공연 창작뮤지컬 ‘월명(月明)’을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공연장 문무홀에 올린다. 경주브랜드공연은 지난 2011년 정동극장이 경주에 개관한 이후 신라의 역사, 문화를 소재로 전통공연을 제작해 전통공연의 아름다움과 화려한 무대, 영상, 의상 등으로 경주지역의 고유한 역사적 가치를 담아낸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은 시대적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신라의 문화 및 역사의 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기 위해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와의 결합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창작뮤지컬 ‘월명(月明) : 달을 부른 노래’로 그 변화의 시작을 알린다.

‘월명(月明) : 달을 부른 노래’는 통일신라 경덕왕 시절 나라 안팎으로 어지러움이 절정에 달하고, 열흘 동안 하늘에 두 개의 해가 뜨는 기이한 일이 벌어져 혼란스러울 때 승려 월명사가 노래 ‘도솔가’를 지어 부르자 하나의 해가 사라졌다는 삼국유사의 이야기에 판타지적 상상력을 더해 새롭게 재탄생 시킨 작품이다. ‘향가 오디션’이라는 현대적 설정을 가미해 다양한 역사적 캐릭터들의 등장,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무대 연출과 화려한 안무 등이 더해졌다. 또한 월명사의 대표 향가 ‘제망매가’, ‘도솔가’ 및 고대가요를 편곡해 ‘중독성 강한’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 시켰다.

정동극장 측은 “삼국유사에 전하는 월명사의 ‘도솔가’가 당시 이일병현(二日竝現) 사태로 불행에 처한 신라에 달의 운행을 멈추게 했던 과거의 영광을 다시금 새기며 뮤지컬이 가진 장점을 살려 찬란한 한국문화의 문화적 유산을 대중적인 장르로 친근하게 선보이려 한다”고 밝혔다. 또한 “역사적 소재와 현대 뮤지컬의 만남으로 재창조된 창작뮤지컬‘월명’은 화려한 무대와 과감히 편곡된 음악으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경주브랜드공연으로 다양한 연령층과 관광객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월명(月明) : 달을 부른 노래’는 5월 12일부터 11월 28일까지 주 5회(화∼토요일) 오후 7시에 공연되며 티켓가격은 전석 1만원이다. 자세한 예매 정보는 정동극장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 예매처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한편, 정동극장은 지난 2011년 4월 국·공립단체 최초로 신라 천년 고도인 경주의 역사와 전통, 문화, 예술을 내용으로 하는 국가 브랜드 상설공연 제작 및 공연을 목표로 지역사무소를 경주엑스포 공원 내에 열어 25년 전통예술공연 제작 노하우로 ‘바실라’‘에밀레’ 등의 상설공연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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