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시민이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 만들기

단산모노레일 전경.
단산모노레일 전경.

문경시는 올해 1월 코로나19 확진자가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하자 곧바로 비상방역대책반을 가동했다.

정부의 대응보다 앞서 행정조직을 심각단계 대응체계로 전환하고,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각종 시책과 예방사업들을 선제적으로 추진 해 왔다.
 

코로나19 차단 선제적 대응
전국 최초 대인소독차 운영
발열체크·방역활동 집중적
시민안전 최우선 종식 총력

왕복 3.6km 구간
안정·승차감 탁월
무인 시스템 운영

해발 865m정상엔 백두대간
숲속캠핑·썰매장·전망대 등
다양한 볼거리 ‘천국’

◇정부보다 앞선 코로나19 선제적 대응

문경시는 감염병 초기단계부터 지역 내 병원 및 보건소 등 3곳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병원 내 전파를 막았다.

시 보건소는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2015년 도내 보건소 최초로 음압진료실을 설치했으며, 카라반 음압진료실, 드라이브 스루 검사체계를 일찌감치 도입해 감염병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또, 2억 원을 들여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병원 2곳에 이동형 음압시설 4동을 추가 설치해 음압 병실 부족 및 병원 내 감염을 원천 차단토록 조치했다.

사람의 이동이 많은 버스터미널, 공공청사, 문경새재를 비롯한 주요 관광지 등 전 지역에 걸쳐 대인소독기를 설치해 바이러스 이동을 차단했다.

코로나19 확산 속 행정업무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부서 내 1/2 근무 및 임신부 등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대면회의·보고를 대체한 영상회의를 진행하고 문경시립도서관 북 워킹 스루 서비스 등 대인 접촉을 최소화 했다.

감염에 취약한 사회복지생활시설 25곳에 코호트 격리를 모범적으로 실시해 당시 전국적으로 확산되던 사회복지시설 내 감염병 전파도 막았다.

사회복지시설에는 코로나19 예방 2단계 조치로 증상이 발견된 경우 즉시 격리할 수 있도록 재해재난예비비 1억8천만원을 투입해 이동형 음압기를 보급했으며, 외부로부터의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의류소독기, 위생복까지 지원했다.

교회 등 종교시설과 체육시설, 학원, PC방, 노래방 등 실내 시설들은 매일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소독 및 점검을 실시하고, 서로 간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운동을 적극 전개해 코로나19에 시민들이 경각심을 가지도록 하고 동시에 감염병 퇴치에 온 힘을 쏟아왔다.

◇시민 전수조사로 감염 조기 발견·차단

공무원들은 인근 지자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주말도 반납한 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며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펼쳤다.

전 시민에 대한 발열 등 전수조사도 했다.

전수조사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약 29%인 문경지역에서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노인들에게 코로나19 예방법과 진행사항을 안내하고, 1대 1로 소통하며 건강상태를 알려 주는 등 큰 힘이 됐다.

학교의 개학이 연기되면서 PC방이나 노래방처럼 환기가 어렵고 밀집된 공간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이들은 활동반경이 넓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지역 내 슈퍼전파자가 될 우려가 높아 청소년층을 중점으로 집중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이 대인소독차를 점검하고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이 대인소독차를 점검하고 있다.

◇ 전국 최초 대인소독차 운영

전국 최초로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차단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문화의 집 등 아동·청소년시설과 시·읍면동의 각종 행사 시 대인소독차를 운영했다.

대인소독차는 내구연한이 지난 문경시 42인승 관용버스를 구조변경해 대인소독기를 제작·설치 한 특수차량으로, 사용이 간편하고 이동이 용이하며 신발, 의복 등에 묻어 옮길 수 있는 세균,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등 감염원 차단에 효과를 얻었다.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지난 24일부터 격일제(1일 4개 아동센터)로 대인소독차를 우선 운영해 감염병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지역아동센터는 지역사회 건전한 아동 육성을 위해 보호·교육·놀이 등 종합적인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10개 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공공시설·공공주택 승강기에 향균필름

코로나19 교차 감염 예방을 위해 지난 17일부터 지역 내 공공시설, 공동주택의 전체 승강기 614대에 항균필름을 지원했다.

항균필름은 바이러스와 감염균 서식을 어렵게 하는 구리(Cu) 성분이 함유돼 손끝 교차 감염 차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항균필름을 간접 접촉 가능성이 높은 승강기 내 부착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이 코로나19 대응 관련 영상 회의를 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고윤환 문경시장이 코로나19 대응 관련 영상 회의를 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단산모노레일, 문경생태미로공원 개장

코로나19의 여파로 지역 경제 및 관광산업이 위축되자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관광시설 개장을 위해 철저한 방역 대책을 세웠다.

방역을 확실하게 해 안전하게 관광하고 청정 문경에서 코로나19로 지친 몸을 달랬수 있게 했다.

이로써 관광객들이 단산(956m)을 다시 즐겨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산에 오르면 조령산, 백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와 수려한 바위산인 운달산과 주흘산을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예산 100억원을 들여 문경새재 인근 문경읍 고요리 단산에 관광모노레일을 만들어 27일 개장했다.

문경 단산 관광모노레일은 문경활공장이 위치한 정상까지 왕복 3.6km 구간에 설치된 국내 최장 산악모노레일이다.

상·하부 승강장에서 8인승 모노레일 10대를 운영한다.

하부 승강장에서 탑승해 가파른 레일을 따라 35분가량 달려 정상에 도착하면 백두대간 절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급경사에 암벽까지 오르내리는 구간 구간이 놀이기구 못지않은 짜릿함을 선사한다.

모든 제어기는 이중화로 차량 정지 조건을 최소화하는 등 안전성 강화에 중점을 뒀으며, 상당한 기간 동안 다양한 시범운행으로 첫째도, 둘째도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준비했다.

모노레일을 타고 해발 865m 정상에 오르면, 단산 숲속 캠핑장(16곳), 숲속 썰매장(6레일), 전망대, 산악 바이크 로드 등에서 즐길 수 있다.

유아, 노인, 장애인까지 길이 200m, 폭 2.5m의 무장애 데크길을 걸으며 산 정상의 정취를 맛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홍우 관광진흥과장은 “모노레일 10대가 무인 운행한다”며 “안정감과 승차감이 뛰어나고 냉·난방 시설까지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고윤환 시장은 “문경새재 관광객을 문경읍으로 유입하고자 단산 모노레일을 설치했다”며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